거래 늘고 가격 오르고 ‘부동산 시장 꿈틀’...저금리에 투자금 몰려드나

입력 2014-02-12 10: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수도권 저평가지역 중심가격상승...미분양 4개월 연속 감소 등 분양시장도 북적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최근 일부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서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취득세 영구 감면,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시장 급등기에 나왔던 규제들이 대부분 풀리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도 주택에 관심을 보이는 등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세수요자 등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유입되기 좋은 서울 영등포 금천 성동 중랑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고, 매매가격 오름폭도 커졌다. 분양시장 역시 훈풍이 거세다. 구정 이후 첫 포문을 연 금천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는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흥행성공을 예고하고 있다.

◆ 분양 시장 훈풍… 전국 미분양 4개월 연속 감소 = 기존 주택 시장에 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신규 분양 시장에도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 7일 오픈한 '롯데캐슬 골드파크' 견본주택에 3일간 5만5000여명이 방문해 인사인해를 이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개관 첫 날부터 한파와 폭설에 아랑곳 않고 주말 내내 관람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300m가 넘는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이외에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수요자 관심이 많은 신도시 물량과 강남 재건축 물량인 역삼자이 등 분양 예정돼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분양도 줄어들고 있다. 1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6만1091가구다. 이는 4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줄어든 것으로, 2006년 5월 5만8505가구를 기록한 이래 가장 적은 물량이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은 올해들어서 미분양 계약이 크게 늘었다.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문의전화는 물론 방문 상담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주말의 경우 하루 2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다는 것이 현지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중도금 무이자를 시행하면서 계약이 무려 30%나 증가했다”면서 “잇따른 규제완화에 이어 김포시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계약이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0.29%↑...성동 금천 도봉 동작 등 저평가 지역 많이 올라 =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월 한 달 동안 4668호가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월 대비 무려 4.1배 가량 되는 수치다.

서울 자치구별로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중구'다. 지난해 1월에는 단 6호만 거래됐지만 올 1월에는 무려 10배가 넘는 65호가 거래됐다. 이어 광진구가 9.6배 증가한 115호, 동대문구 9배 증가한 215호, 강북 7.7배 증가한 77호, 송파는 7배가 증가한 390호 등의 순이다.

아파트 매매값도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 1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전국은 0.37%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에 0.25%에보다 0.12%포인트 오른 값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이 눈에 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12월(-0.03%)보다 0.32%포인트 오른 0.2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동대문구로 1월 한달 동안 무려 0.75%가 올랐고, 이어 성동구가 0.69%, 금천구 0.65%, 서대문구 0.59%, 도봉 0.49%, 동작 0.46% 등으로 많이 올랐다.

거래량은 물론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중심으로 늘어난 것은 전셋값에 대한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매매로 전환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거래량과 매매값 상승률이 높은 지역들은 대부분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이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율에서 1월 기준 가장 높은 지역은 72.9%를 기록한 서대문구다. 이어 △성동 71.9% △동작 71.6% △중랑 70.3% △영등포 69.7% △중 69.6% △금천 69.3% △동대문 69.2% 등의 순으로 높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16,000
    • +1.28%
    • 이더리움
    • 5,265,000
    • -0.81%
    • 비트코인 캐시
    • 651,500
    • +1.09%
    • 리플
    • 725
    • +0%
    • 솔라나
    • 228,500
    • -0.95%
    • 에이다
    • 629
    • +0%
    • 이오스
    • 1,132
    • -0.35%
    • 트론
    • 157
    • -2.48%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450
    • +0.23%
    • 체인링크
    • 24,870
    • -2.81%
    • 샌드박스
    • 639
    • +1.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