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러시아 선수 도운 캐나다 코치의 올림픽 정신

입력 2014-02-1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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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준결승. 안톤 가파로프(러시아)는 크로스 컨트리 스프린트 준결승에서 경기 중 크게 넘어졌다. 그리고 바로 일어나 다시 뛰었지만 이미 순위권에서는 멀어진 후였다. 하지만 끝까지 완주할 생각으로 눈밭을 달리던 그에게 불운이 닥쳤다. 넘어지는 충격으로 망가진 스키가 버티지 못하고 결승선 근처에서 반으로 쪼개진 것이다. 완주는 불가능해 보였다.

그때 한 남자가 스키 한 짝을 들고 가파로프에게 달려왔다. 그리고는 부러진 스키를 자신이 가져온 것으로 갈아 끼웠다. 그는 캐나다 대표팀 코치인 워즈워스였다.

워즈워스는 "가파로프가 마치 덫에 갇힌 것처럼 보여 그냥 둘 수가 없었다"며 "그가 결승선을 통과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중은 가파로프가 경기를 완주하자 마치 그가 우승한 듯 환호성을 보내 그를 응원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2일 이 사건을 보도하며 "올림픽에서 단지 메달과 시상대, 기록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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