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남북 고위급 회담… ‘데뷔전’ 김규현 vs ‘대남통’ 원동연

입력 2014-0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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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지난 2007년 이후 7년만인 12일 전격적인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북한이 먼저 제의한 이번 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 김규현(61)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과 북한의 원동연(67)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은 양측의 ‘실세’로 알려졌다.

이번 남북회담에서 청와대가 뽑은 김규현 1차장은 외교부 차관 출신으로 남북회담 경력이 전무하다. 그는 지난 4일 NSC 업무를 시작한 뒤 불과 8일 만에 남북대화 테이블에 앉게 됐다. 남북간 주요 회담에서 통일부가 수석대표를 맡지 않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와 관련해 향후 통일 문제에서 그가 총괄하고 있는 NSC가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SC는 박근혜 정부가 한반도 정세 및 북한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5년 만에 부활시켰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외교부 1차관을 맡아온 김 1차장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음에도 직업외교관으로서 길을 걸어 왔다. 1980년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북미 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주미공사 등을 대미외교라인을 두루 거쳤다.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방장관을 지내던 2006∼2007년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파견 근무를 하기도 했다.

북측 단장을 맡은 원동연 부부장은 북한의 대남회담 베테랑으로 꼽힌다. 원 부부장은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출신으로 지난 20여 년간 남북간 주요 회담과 접촉에 참여해 왔다.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 수행원으로 1차부터 7차 회담까지 참가했고 1992년 고위급 회담 때는 군사분과위원회 위원으로 나섰다. 또 1995년 7월 베이징 2차 쌀 회담 때는 북측 대표를, 같은 해 9월 3차 쌀 회담에서는 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2009년 10월 통일전선부 과장에서 부부장으로 승진했다고 알려졌으며, 같은 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임태희 당시 노동부 장관의 남북 정상회담 관련 비밀접촉에도 참여했다. 작년 12월 처형된 장성택과 2002년 10월 북한 경제시찰단의 일원으로 서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밖에 북한 대표단에는 작년 6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한 수석대표을 맡았던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과 남북회담의 경험이 많은 전종수 조평통 서기국 부국장이 포함됐다. 국방위 서기실 정책부장인 리선권 대좌(대령급)도 접촉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우리측에서는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손재락 총리실 정책관 등 대북업무 인사들이 포함됐다. 평화문제를 논의할 김도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통일부에서 손꼽히는 회담통인 배광복 회담기획부장이 대표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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