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출구전략 지속…초저금리 기조 유지”

입력 2014-02-12 06:10 수정 2014-02-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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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전 의장의 통화정책 지지”…“신흥국 위기, 미국 경제에 위협 안돼”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신임 의장이 출구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에 증언에 앞서 배포한 사전 답변에서 “전임자인 벤 버냉키 의장의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경기 개선세가 지속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경제 성장이 탄탄해지고 있으며 성장을 촉구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버냉키 전 의장에 동의한다”면서 “나는 연준 부의장일 당시 현행 통화 전략을 수립하는데 관여했으며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와 고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 국채와 모기지담보부채권(MBS) 매입을 단계적으로 출이는 출구전략을 지속하는 동시에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과 1월에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씩 축소해 현재 양적완화 규모를 650억 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제로(0)에 가까운 0~0.25%로 묶고 있다.

옐런 의장이 처음 의사봉을 잡는 연준의 차기 FOMC 회의는 오는 3월 18∼19일로 예정됐다. 연준은 그동안 FOMC 회의에서 수차례 실업률이 목표치인 6.5% 밑으로 떨어지고 나서도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실업률은 1월 6.6%로 하락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준 목표치인 6.5%에 근접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 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흥국 위기 등이 미국의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험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고용 상황의 완전한 회복은 아직 멀었다”면서 “부양책을 점진적으로 거둬들이면서도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후퇴 이후 경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정책에 큰 진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그는 전했다.

옐런 의장은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고용은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6개월 이상 노동 시장에서 떨어져 나간 장기실업자가 비이상적으로 실업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풀타임 일자리를 원하면서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근로자의 수도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1월에 연속으로 비농업 부문의 새 일자리 창출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연준이 앞으로도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의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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