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금빛 신화’ 이상화... 그의 몸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입력 2014-02-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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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가 11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 참가한 모습이다.(사진=뉴시스)

세계 빙상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이상화(25ㆍ서울시청)의 독주에는 그만의 특별한 신체적 비밀이 숨어있다.

이상화는 11일 9시 4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진행된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의 압도적인 경기력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단거리에 최적화시킨 이상화의 신체는 곧 우승으로 직결하는 하이패스다.

이상화의 특징 중 하나는 힙업(hip-up)이다. 엉덩이가 탄탄해야 피로물질(젖산)이 쌓여도 참아내는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은 순간적인 힘을 쓰는 데 매우 탁월하다. 이상화는 일반인에 비해 복부-엉덩이-허리-허벅지에 이르는 둔부의 파워존이 유난히 발달했다.

최근 2년간 식단 조절과 꾸준한 훈련을 거친 이상화는 몸의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 이런 경우 상대근력(체중으로 나눈 근력값)이 높아져 운동효율이 더 좋아졌다고 풀이할 수 있다. 운동효율이란 스케이트를 탈 때 힘을 쓰는 만큼 손실 없이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운동효율이 높으면, 지치지 않고 같은 거리를 갈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상화는 높아진 운동효율로 남들보다 힘을 덜 쓰며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

‘꿀벅지’, ‘금벅지’로 불리는 이상화의 허벅지를 빼놓을 수 없다. 3년간 그의 허벅지 둘레는 3cm 이상 굵어졌고, 체지방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남성과 맞먹는 둘레의 탄탄한 허벅지 근육은 우승을 위한 그의 비밀병기다. 단거리에서 실력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폭발적인 스타트다. 이상화는 스타트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하체 근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이상화의 금빛 신화는 단순한 그의 신체적 이점에서 온 결과가 아닌 피나는 노력을 통해 얻은 훈련의 결과이며, 구슬땀 흘려 이룩한 고통의 산실이다.

그에게 가장 특별한 것은 꿀벅지도, 힙업도 아니다. 그의 꾸준한 노력과 뛰어난 열정이 소치올림픽의 금메달을 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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