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 도전하는 김연아·이상화, 소치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입력 2014-0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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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의 소치동계올림픽 결단식에서 나란히 자리한 이상화(좌)와 김연아(사진=이투데이 DB)

8일 새벽(한국시간) 개막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한국은 66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 당시 파견한 49명보다 17명이 더 많은 역대 최다 선수단이다.

스키, 빙상, 루지 등 총 7개 종목(15개 세부종목)에 걸쳐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총 9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은 이 중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해 3번 연속 동계올림픽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피겨퀸’ 김연아(23)와 ‘빙상여제’ 이상화(24)의 올림픽 2연패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올림픽 당시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 합계 228.56점이라는 압도적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여자 싱글 사상 최고 점수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연아는 2013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고 당시 기록한 218.31점은 역대 여자 싱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여자 싱글 역대 1위부터 3위까지의 점수는 모두 김연아가 작성한 것이다.

숙적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에 제동을 걸 후보로 거론되지만 기량차는 분명하다. SBS 방상아 해설위원은 “아사다가 두 번의 그랑프리와 파이널에서 큰 기복 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전제했지만 “회전 수가 부족하고 트리플 악셀에서 잦은 실수를 범한다. 지난해 말 일본선수권대회에서는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며 김연아의 적수가 되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미국 야후스포츠는 김연아와 함께 그레이시 골드와 애슐리 와그너 등을 주목할 만한 선수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은 19세 신예 골드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김연아에 비교할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표현력이나 완성도 등에서 골드를 김연아의 라이벌로 꼽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독일의 예니 볼프(35)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상화는 밴쿠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볼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볼프는 2005-06 시즌부터 무려 6년 연속 여자 500m의 1인자로 군림했던 선수다.

하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스포츠의 속설처럼 적지 않은 나이의 볼프는 밴쿠버올림픽을 기점으로 서서히 기량이 떨어졌고 반면 이상화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상화는 지난해에만 4번이나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고 현 세계기록인 36초36 역시 그가 작성한 기록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케빈 크로켓 오벌랜드(캐나다) 코치 역시 “이상화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상화는 볼프와의 대결 구도보다 대회 자체를 즐기겠다는 각오다.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딴 만큼 부담은 덜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메달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부담감도 없지 않다. “올림픽 같은 큰 대회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다”며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상화는 마지막으로 “특정 선수와의 대결 구도를 생각하기보다 내 과제에만 신경 쓸 것”이라고 소치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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