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김기정, 도핑적발 아닌 소재지 불분명으로 자격정지 1년

▲이용대(뉴시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용대, 김기정에 대한 국제배드민턴연맹(BWA)의 자격정지 1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하는 도핑검사에서 소재 불분명으로 세계협회로부터 1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WADA는 지난해 3월과 9월 그리고 11월에 도핑테스트를 실시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1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도핑테스트에 응하지 않은 것이 아니고 그간 꾸준히 테스트에 응해왔고 국제대회에서도 계속 테스트에 응했던 만큼 이례적인 징계”라고 전하며 “선수들에게는 잘못이 없는 만큼 선수들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세계협회는 대표 선수들의 소재지를 분기별로 ‘소재 프로그램’에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협회는 이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협회에 따르면 3월에 한국을 방문한 조사단은 선수들이 소속팀에 있어 테스트를 하지 못했다. 9월에는 선수들이 지방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제대로 입력하지 않아 또 한 번 테스트에 불응한 셈이다. 여기에 11월에는 전주 그랑프리를 위해 지방에 머물렀지만 조사단이 입력된 정보에 따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함으로써 세 번째 테스트에도 불응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른바 삼진 아웃을 당한 셈으로 이용대와 김기정은 자격 정지 1년이 확정됐다.

협회측 관계자와 이용대, 김기정은 지난 1월 13일 덴마크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당시 도핑테스트에 불응한 상황을 전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1년 자격 정지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