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점퍼 ‘비싼 게 비지떡?’…보온성능 가격과 무관

입력 2014-01-27 13:11 수정 2014-01-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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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다운점퍼 10종 가격·성능 비교결과 발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다운점퍼의 보온성능이 가격과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간 보온성능에는 거의 차이가 없었지만 가격은 최대 1.4배까지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아웃도어 10개 브랜드 다운점퍼 가운데 거위털 등 충전재의 양이 많은 ‘헤비급 다운점퍼’10종을 대상으로 가격·품질을 비교해 그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밀레 △라푸마 △코오롱 △노스페이스 △네파 △블랙야크 △K2 △아이더 △컬럼비아 △빈폴 아웃도어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충전재의 품질, 보온성, 털빠짐 등 항목을 시험했다.

시험결과 다운점퍼 10종의 보온성능은 가격과 비례하지 않았다. 조사대상 제품 중 가장 저렴한 빈폴아웃도어 ‘본파이어’와 두 번째로 저렴한 컬럼비아 ‘아라리스’제품의 하한온도는 각각 영하 21.4도와 영하 21.5도로 성능이 좋았다. 반면 가격이 가장 비싼 밀레 ‘빠라디소’와 두 번째로 비싼 라푸마 ‘헬리오스1’제품의 보온성능은 각각 영하 21.1도와 영하 20.6도로 오히려 낮았다.

상대적으로 비싼 편에 속하는 노스페이스의 ‘카일라스’, 블랙야크의 ‘B5XK3자켓#1’두 제품의 충전도는 111mm로 KS(한국산업표준) 권장기준(120mm 이상)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자원 관게자는 “충전도란 깃털이 부풀어오르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이 수치가 클수록 형태유지성능과 보온성이 좋다”며 “상대적으로 충전도가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깃털을 사용했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제품은 보온성능을 나타내는 하한온도가 영하 19.3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조사대상제품 10종 중 6종은 깃털이 차지하는 부피(필파워)를 표시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3종은 환제품이 아닌 원재료를 기준으로 한 수치를 사용했다. 이 경우 완제품을 기준으로 다시 측정한 결과는 표시된 수치보다 현저히 낮아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필파워 표시는 법적 의무가 없어 일부 브랜드가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완제품의 품질이지 원료 자체의 품질이 아니므로 완제품을 기준으로 필파워를 표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련 현행법령에 따르면 다운제품은 솜털제품, 솜털·깃털혼합제품, 깃털제품 등으로 구분해 표시해야 함에도 조사대상 10종 중 7종이 이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이를 위반한 7개 제품을 관련부처인 기술표준원에 통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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