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고객정보도 유출…장차관, 금융당국 수장도 피해

입력 2014-01-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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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자택주소 등 최대 18개 개인정보 항목 유출

카드사, 저축은행 등에 이어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에서도 민감한 고객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 명단에는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과 연예인 등도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 뿐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000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카드와 연계된 농협은행, 롯데카드의 결제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특히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개인 정보가 모두 빠져나는 항의가 속출하고 있으며 관련 신고가 폭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같은 계열인 국민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다 보니 국민은행 고객 정보도 이번에 많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카드사 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에도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여 은행들에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빠져나간 개인 정보는 성명, 휴대전화 번호, 직장 전화 번호, 자택 전화 번호, 주민번호, 직장 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상황, 이용실적 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유무, 신용등급 등이다.

정보 유출 피해자 명단에는 거의 모든 부처 장·차관, 기업 최고경영자, 연예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신제윤 위원장과 최수현 원장도 피해자 명단에 올랐으며 국민카드 사장 등 이번 정보 유출 관련 카드사 최고경영자들과 4대 금융 등 경영진의 개인 정보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됐다.

금감원은 지난 17일에는 한국SC은행과 한국씨티은행에 대해 각각 5명씩 투입해 특별 검사에 나섰다.

은행이 자체 점검해본 결과 13만명의 고객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 은행은 20일부터 본격적인 개별 공지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이번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미싱은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 피해 발생 또는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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