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3조원 들여 스마트홈 벤처 네스트랩스 인수… 사물인터넷 본격화

입력 2014-01-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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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현금 32억달러(약 3조3792억원)를 들여 온도조절장치를 중심으로한 스마트홈 벤처인 네스트랩스를 인수, 사물인터넷(IOE) 분야 진출을 본격화했다. 빅데이터 기반 서비스 세계 최강자인 구글이 이번 인수전을 통해 홈 오토메이션을 모바일과 같은 IT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업계에 ‘메가톤급’ 수준의 파급력을 일으킬 전망이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네스트랩스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했다고 밝히며 올해 ICT 산업 핫트렌드인 사물인터넷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네스트는 소비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화재를 막아 안전을 지키는 놀라운 경험을 더 많은 나라의 가정이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이번 인수는 214억달러(약 22조6626억원)를 들인 2012년 모토로라 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구글은 이번 인수전을 통해 홈 네트워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물인터넷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12월 로봇 제조업체 보스톤다이나믹스를 인수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에만 로봇 기술 관련 업체를 8곳이나 인수하며 사물인터넷 분야 진출의 야심을 드러내왔다.

네스트랩스의 주요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스마트 온도조절장치와 가정용 화재 경보기다. 2011년 구글벤처스의 투자로 비약적인 성장세를 거듭했으며 최근에는 화재 및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내놓았다.

이 업체가 만든 벽걸이 접시 모양의 온도조절장치는 외출 중에도 집안 온도를 원격 조절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설계한 제품이다.

특히 원형 기기와 내장된 디스플레로 큰 주목을 받은 제품 디자인은 애플 시절 ‘아이팟의 아버지’로 불렸던 창업자 토니 파델의 작품이다. 그는 기존 온도 조절 장치 디자인이 ‘추하다’고 평가했으며 특유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제품의 성공을 이끌었다.

구글은 네스트랩스를 통해 가정용 냉난방·환기 시스템 분야에 진출한 후 이를 바탕으로 ‘백색가전’ 제품과 자사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하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업자인 매트 로저스 역시 아이폰 제작에 참여한 엔지니어로 이들과 구글이 만들어낼 결과물에 전 세계 IT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구글이 하드웨어 제조 능력 강화에 나서면서 사물 인터넷 시장에서 구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기관 맥킨지에 따르면 사물 인터넷 시장의 경제적 가치는 2025년 2조7000억~6조2000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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