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호(42) 교수가 미국 유수 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모교인 서울대로 돌아왔다. 송 교수는 서울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신진학자’ 초빙사업에 따라 지난 1일 서울대학교 공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했다.
지난 1992년 서울대에 입학해 학·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1999년 미국으로 건너가 2004년 UC.버클리에서 ‘변전소 구조물과 시스템의 지진 시 성능과 신뢰성’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건설환경공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세계적 명문인 미국 일리노이대학에 2005년 교수로 부임해 정년까지 보장받았다. 하지만 서울대의 요청을 받은 뒤 고민 끝에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 결단을 내렸다.
송 교수는 “미국에서 만난 한국 학생들을 보면 능력과 잠재력이 정말 뛰어났다”며 “이젠 가까운 곳에서 멘토가 되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송 교수의 연구 분야는 자연재해·대형재난과 관련이 깊은 ‘구조 신뢰성(structural reliability) 공학’이다. 이는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자연재해 발생 시 중요 기간시설에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분석해 위험을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그는 “공학자로서 과학적 근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해를 예측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