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나눔]SPC, 장애인에 일자리를 농가엔 소득을

입력 2014-01-1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운영… 한국판 ‘로컬푸드 운동’ 전개

SPC그룹은 상생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를 넘어 CSV(공유가치 창출)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CSV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와 FSG(전략, 평가, 리서치 전문 비영리 컨설팅 회사)의 공동 창업자 마크 크레이머가 2006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기부나 후원을 넘어서 기업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윤을 함께 창출하는 활동을 말한다.

SPC그룹은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창출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 서울대학교와 함께 수익을 창출해 이를 대학에 돌려주는 산학협력, 기업과 농가, 소비자 모두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직거래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CSV 경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SPC그룹은 제빵기술을 가르쳐 장애인의 자립을 돕기 위해 2012년 9월부터 푸르메재단과 함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진제공 SPC그룹

◇제빵기술 가르쳐 자립 돕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SPC그룹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푸르메재단과 함께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 베이커리&카페는 제품 생산부터 서빙, 고객 응대까지 장애인 직원들이 담당하고, 푸르메재단이 운영한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의 재활과 사회 통합을 목적으로 장애인재활병원 건립, 장애인재활센터·장애인복지관 운영, 장애아동재활치료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는 순수 비영리 민간재단이다.

또 장애인 재활시설인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에서 제품을 생산, 공급하며 서울시가 장소를 제공한다. SPC그룹은 인테리어, 설비 및 자금 지원, 제빵 교육은 물론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전수한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에 채용된 직원들은 SPC그룹과 소울베이커리가 함께 2012년 4월 설립한 장애인 직업교육시설 ‘SPC&소울 행복한베이커리교실’과 던킨트레이닝센터에서 제빵 및 바리스타 교육을 받는다.

유승권 SPC그룹 사회공헌팀장(SPC행복한재단 사무국장)은 “푸르메센터 1호점엔 하루 평균 300여명의 장애인·학부모가 찾는다. 부점장으로 일하는 지적장애 청년들을 보고 희망을 갖는 분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카페 수익금은 푸르메재단을 통해 100% 장애인재활사업에 사용한다. SPC그룹은 현재까지 4개의 행복한베이커리 점포를 열었으며, 2015년까지 10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는 기업·지자체·민간단체·복지시설이 협력하는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라며 “소외계층에 대한 단순 지원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모델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갓 수확한 영천 미니사과로 '가을엔 사과요커트' 케이크를 출시해 농가와 상생 경영을 펼친다. (사진=SPC그룹)

◇회사는 고품질 원료를, 농가는 안정적 수익을 ‘윈윈’= SPC그룹은 농가와 기업이 상생하며 소비자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는 ‘유통 혁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현재까지 전라도 6곳, 경상도 3곳, 충청도 1곳, 강원도 1곳 등 11곳과 농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1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끈 ‘봄엔 딸기 요거트’ 케이크에 쓰인 딸기는 경상남도 산청 딸기다. SPC그룹은 지난해 11월 말 산청군과 우수한 품질의 산청 딸기 사용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품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파스쿠찌, 잠바주스 등 다른 계열 브랜드를 통해서도 다양한 딸기 음료 제품을 출시 중이다. 현재 SPC그룹이 경남 산청 딸기로 개발한 신제품만 20여종에 달한다.

산청군 측은 “파리바게뜨 제품을 통해 우리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마련돼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파리바게뜨는 경북 영천 농산물인 미니 사과로 ‘가을엔 사과요거트’ 를 출시, 일반 케이크 대비 4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그룹 관계자는 “우리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에 도움도 준다”며 “고객 반응도 좋아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파리바게뜨는 영천사과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활용해 농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만4000여개의 미니 사과 포장상자를 새롭게 디자인해 전달했다.

SPC그룹 측은 “기업과 농가의 모범적 상생 모델로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영국의 ‘로컬푸드 운동(Local Food Work)’ 등 기업이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사회운동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탕탕 후루후루”·“야레야레 못 말리는 아가씨”…나만 킹받는거 아니죠? [요즘, 이거]
  • 변우석 팬미팅·임영웅 콘서트 티켓이 500만 원?…'암표'에 대학교도 골머리 [이슈크래커]
  • 창업·재직자 은행 대출 어렵다면…'중소기업 취업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십분청년백서]
  • 서울고법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원 재산분할"
  • 단독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진흥 직원 절반 '허위출근부' 작성
  • 새 국회 '첫' 어젠다는…저출산·기후위기 [22대 국회 개원]
  • 용산역 역세권에 3.7M 층고…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용산 241’ 가보니[르포]
  • 육군 훈련병 사망…군, 얼차려 시킨 간부 심리상담 中
  • 오늘의 상승종목

  • 05.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860,000
    • +2.38%
    • 이더리움
    • 5,273,000
    • +1.02%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0.61%
    • 리플
    • 728
    • -0.27%
    • 솔라나
    • 235,900
    • -0.08%
    • 에이다
    • 628
    • -0.48%
    • 이오스
    • 1,137
    • +0.62%
    • 트론
    • 155
    • -0.64%
    • 스텔라루멘
    • 150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00
    • +0.63%
    • 체인링크
    • 25,190
    • -2.48%
    • 샌드박스
    • 623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