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 자매 연쇄사망사건 “대체 왜?”

입력 2014-01-1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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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 자매 연쇄사망사건을 집중 취재했다.

11일 밤 11시 방송되는 SBS 시사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원인 모를 병으로 사망한 세 자매, 그리고 숨겨진 비밀이 그려진다.

경북 지방의 한 소아병동 치료실, 아기의 여린 울음소리가 끊어질 듯 이어졌다. 원인 불명의 병을 앓고 있는 아이는 생후 14개월의 수빈(가명)이다. 수빈이는 오씨(가명)부부가 가슴으로 낳은 딸이다. 고민 끝에 입양을 선택했고, 남부럽지 않게 키울 생각이었지만 야속하게도 수빈이는 10개월이 넘도록 투병 중이다.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부부는 수빈이를 낫게 하려고 밤낮없이 일했다. 부부의 힘겨움이 안쓰러웠던 입양기관에서는 수빈이를 기관으로 다시 돌려보낼 것을 권유했지만 부부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빈이는 부부에게 이미 혈육 그 자체였다.

다행히 수빈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수빈이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 닿기 시작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수빈이는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고통 속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부부는 딸의 죽음 이후로 묘한 행동을 보였다. 유골함을 마치 딸자식 여기듯 겸상을 했고, 심지어 잠 잘 때는 유골함을 꼭 안고 자기도 했다. 가까운 친척들은 부부의 행동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혀를 찼다. 부부의 친딸 역시 생후 20개월 만에 사망했고, 그 후 엄마가 더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아 죽은 아이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부부의 친척은 “첫째는 병으로 죽었고 갑자기 입양한 둘째도 죽었다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수빈이가 세상을 떠난 지 2년 후, 부부에게 세 번째 천사가 찾아왔다. 오랜 고민 끝에 부부 는 두 번째 입양을 결심했다. 유독 애교가 많은 셋째 딸 민서(가명)다. 부부는 예전의 행복을 되찾은 듯 했다. 그런데, 하늘이 부부의 행복을 질투했던 것일까. 세 번째 딸 민서역시 입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원인 불명의 병으로 입원했고, 갑작스런 발작으로 생후 28개월 만에 사망했다. 첫째 딸, 입양한 둘째와 셋째 딸. 연이어 두 돌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 아기들이다. 끝나지 않는 이들 부부의 불행을 두고, 동네에서는 흉흉한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부부의 지인은 “이 집은 애가 자꾸 이렇게 되고. 이상하잖아요. 큰 애가 너무 억울하게 죽어서 자꾸 이렇게 해코지 하는지”라고 말했다.

부부의 주변 사람들은 세 아이가 모두 건강한 편이었다. 입양 당시 기록을 살펴보면 실제로 수빈이와 민서의 건강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 목숨을 잃었다. 수빈이를 진료했던 담당의사는 유전적으로 무관한 아이들의 똑같은 증상은 학계에 보고될 만큼 매우 드문 경우라고 했다. 더욱이 진료기록에 따르면 세 아이 모두 사망원인이 호흡곤란으로 동일했다. 도대체 아이들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둘째 딸 수빈이의 담당 의사는 “입양한 아기고 혈연관계가 없는데 두 아이가 똑같은 모습을 가질 수 있는지. 정말 운명이라도 이런 운명의 장난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죠”라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집안에서 연쇄적으로 죽어간 세 자매의 사망 사건의 미스터리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세 자매 죽음의 연결고리와 그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진실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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