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미니 다큐까지 삽입…철저한 고증 거친 정통사극의 화려한 부활

입력 2014-01-0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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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도전’

“내 손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이다.”

조선 건국의 주역이자 붓으로 난세를 평정했던 사나이 정도전이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정도전(극본 정형민, 연출 강병택·이재훈)’은 평균 시청률 11.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드라마의 줄거리뿐만 아니라 극중 인물, 작은 소품까지도 고려시대 모습을 고스란히 복원해 역사적 고증에 철저한 정통 사극임을 입증했다. 굵고 깊은 연기로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또한 빛났다. 특히 방송 말미에 미니 다큐멘터리를 삽입하는 것도 파격적인 시도다.

타이틀롤을 맡은 조재현은 “정통 사극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정도전이라는 인물은 우리 역사상 꼭 필요한 인물이고 후손들이 알아야만 하는 인물”이라고 작품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태조 이성계의 역할을 맡은 배우 유동근은 “역할을 제안받았을 때 묘한 전율이 있었다”며 “이번 작품이 정통 정치 사극의 부활 신호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도전’은 왕이나 왕비, 영웅 위주의 화려한 삶을 조명한 보편적 사극과 다르다. 역사 속 정도전은 왕의 주변 인물에 불과하기 때문. 왜 하필 정도전을 그리고자 했을까. 강병택 감독은 “정도전에 대해 조선의 기획·설계자 혹은 반역자라는 엇갈린 평가가 존재하지만 실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며 “2014년 우리에게 필요한 화두가 아닌가 싶다”고 정도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정현민 작가는 “내가 생각하는 정도전은 뜨거운 사람이다. 여말선초 난세를 헤쳐가고자 했던 정도전과 이성계, 수구파로 고려를 지키고자 했던 대정치가들의 고뇌를 그려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우리 꿈의 크기는 어느 때보다 작은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도전이 한 나라를 설계하고 기획하는 것을 보면서 시청자가 자신의 꿈을 그릴 수 있다면 작가로서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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