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 두푼’ 저금통으로 사랑 전하는 노점상

입력 2014-01-0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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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다코야키 판매 김태수씨… 매일 첫 판매 금액 조금씩 모아 5년째 아름다운재단에 기부

“세상에는 나눌 수 없을 만큼 가난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가난해도 나눌 순 있잖아요.”

돼지저금통에 한푼 두푼 모아둔 돈을 5년째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해 눈길을 끄는 이가 있다.

와플과 다코야키(일본식 문어빵)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노점상 김태수(60)씨가 주인공. 김씨는 매년 12월 “좋은 곳에 써 달라”며 재단을 찾는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김씨는 태양광 설비 대리점을 운영하던 사장님이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부도와 파산, 이혼이란 시련에 직면했다.

그러다 노점을 시작한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아름다운재단과 연을 맺고 연말 기부를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도 김씨는 1년간 푼푼이 모은 20만원이 든 돼지저금통을 들고 어김없이 재단을 찾았다.

김씨는 “매일 첫 판매 금액을 저금통에 넣는데 이걸 본 아이들이 주머니를 뒤져 100원, 200원씩 넣더라”며 “경기가 어렵지만 쌓이는 돈은 매년 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혼자 사는 제겐 한 달에 100만원은 다 쓰지 못할 정도로 과분한 돈이다”면서 “남는 돈으로 형편에 맞춰 남을 도우면서 사는 게 행복”이라고 기부의 행복함을 전했다.

김씨는 휴일에도 보육시설과 군부대를 찾아 와플과 다코야키를 무료로 구워 나눠준다.

그는 “남에게 무엇을 줘보지 않은 사람은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모른다. 그 기쁨 때문에 아무리 어려워도 조금이라도 나누려 한다”며 환한 웃음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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