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행장, 론스타 폐쇄 해외 네트워크 재건 나섰다

입력 2014-01-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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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행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세운 외환은행의 해외영토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론스타 시절 폐쇄된 외환은행 미국 지점 재개설 등을 포함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가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올해는 미국 내 지점의 영업권(여수신 권한)을 되찾는 지점 재개설(리뱅킹)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당초 지난해 기업금융에 강했던 뉴욕과 LA지점 재개설을 추진하려 했지만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의 미국 동포은행인 BNB지주 인수 작업으로 이를 잠정 보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인수된 이후 뉴욕, LA, 시카고, 시애틀, 브로드웨이 등 5개 지점 및 현지법인 퍼시픽유니언뱅크(PUB)를 포함한 16개 네트워크가 모두 폐쇄됐다.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거액을 끌어모아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미국 금융당국의 감독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영업망을 전부 없애고 기업여신과 송금만을 담당하는 비은행 금융사인 외환 로스앤젤레스 파이낸셜, 외환 뉴욕 파이낸셜, 미주 외환송금서비스을 차린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하나금융이 미 금융당국으로부터 BNB지주 인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올해부터는 리뱅킹 작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29일 미주지역 영업망 재건을 위해 ‘LA 및 Atlanta 지점 설립추진단’ 담당 집행부행장으로 이현주 하나금융 글로벌전략실 소속 부사장을 선임했다. 미국 내 지점 재개설 작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 한해 동안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하나금융으로의 편입 이후 그 해 12월 국내은행 최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올해에만 5곳에 달하는 현지 영업점을 새로 개설했다.

지난해 5월 은행권 처음으로 터키의 경제수도 이스탄불에 사무소를 열어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을 시작했고 이어 7월 인도네시아 쯔룩 출장소, 9월 필리핀 클락 지점, 11월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 12월 중국 시칭 지행 등 해외 네트워크를 계속해서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29일 현재 외환은행의 해외 점포는 국내은행 최대인 총 23개국·55개(지점 13개·현지법인 10개·출장소 및 서브지점 26개·사무소 6개)에 달한다.

올해 인도 첸나이 지점 개설을 비롯해 지난달 지점 인가를 받은 호주 시드니 법인의 지점 변경 및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의 현지법인 변경 인가 등이 이뤄지면 외환은행은 대표 신흥국인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서 여수신이 모두 가능한 영업망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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