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 가치가 올들어 달러 대비 17% 하락해 지난 197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시간으로 오전 9시 현재 104.95에 거래돼 연중 상승폭이 17%에 이르렀다.
유로·엔 환율은 144.88엔으로 올해 상승폭이 21%에 달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 가치는 올들어 선진 9국 통화 대비 17% 하락해 주요국 통화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유럽이 재정위기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면서 주요 통화 대비 유로 가치는 올해 상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로버트 레니 웨스트팩뱅킹 통화·상품 전략 부문 글로벌 대표는 “달러·엔은 지난 1년간 레버리지 트레이더에게 가장 인기있었다”며 “일본은행(BOJ)이 본원통화 공급규모를 앞으로 2년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헤지펀드들이 달러를 사고 엔을 파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