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연예대상 결산… 김병만-김준호, 신흥 예능강자 대상 우뚝

입력 2013-12-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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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고생한 예능인들의 축제, 방송 3사의 연예대상 시상식이 30일 'SBS 연예대상'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30일 밤 8시 55분부터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S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었다. 김병만은 함께 후보에 오른 이경규와 유재석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BS와 SBS를 통틀어 총 6차례에 걸쳐 대상 후보에 오른 김병만은 5번 고배를 마신 끝에 드디어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김병만은 "SBS는 내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줬다. 하늘에서 뛰어내리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 등이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었고 최선을 다 했다"고 눈물의 수상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전원 기립박수로 화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병만은 '개그콘서트'의 코너 '달인'으로 그만이 할 수 있는 개그 세계를 개척했다. 그러나 KBS는 '달인'의 뜨거운 인기에도 불구하고 대상에는 인색했다.

2011년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로 SBS에 입성한 김병만은 2011년 10월부터 시작한 '정글을 법칙'을 이끌며 동시간대 최강자로 우뚝 섰다. 김병만은 SBS 설 특집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김병만의 주먹쥐고 소림사'(가제)를 통해 자신이 세운 '정글의 법칙'의 아성에 도전할 예정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방송연예대상'의 대상은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 팀에 돌아갔다.

MBC는 올해 완벽한 예능 부활을 알린 만큼 어느 때보다 풍성한 시상식을 치렀다. 특히 MBC 예능 부활의 선봉장인 '아빠 어디가'와 '일밤-진짜 사나이'의 결실이 두드러졌다.

특히 '아빠 어디가'는 일찌감치 대상 수상이 예견된 상황이었다. 멤버 교체와 함께 시즌 2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대상 수상은 더욱 가시화됐다. 수상 후 김성주는 "보석같은 아이들 자기집 아이처럼 사랑해줘서 감사드린다. 저희 1년 동안 보시면서 우리 아버지들이 많은 용기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과 더 많이 놀아주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종혁은 "천사같은 다섯 아이들 때문에 일년을 행복하게 보냈다. 아이들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아빠 어디가'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이 엄마 없이 1박 2일 동안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빠 어디가' 이후로 '슈퍼맨이 돌아왔다'(SBS), '오 마이 베이비(SBS)' 등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기도 했다.

▲사진=KBS

'KBS 연예대상'은 지난 21일 펼쳐지며 연말 시상식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시상식의 대상은 '개그콘서트', '인간의 조건', '해피선데이-1박 2일'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에게 돌아갔다.

대상을 수상한 김준호는 "모자란다고 생각했고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창피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후보에 있다는 것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개그콘서트'에선 정말 오랜만에 대상이 나온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김준호는 15년째 KBS 예능 프로그램의 터줏대감 '개그콘서트'를 지키고 있다. 2009년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기를 가진 그는 복귀 후 더욱 부지런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켰다. 1996년 데뷔 이후 무려 17년 만에 얻은 성과이다.

올해 방송 3사 연예대상 시상식은 다행히 별다른 잡음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 이는 대상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대다수 시청자의 공감을 샀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이 기대되는 김병만과 김준호,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아빠 어디가'가 2014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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