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내 하원미, “우울증에 자살충동까지” 고백 화제

입력 2013-12-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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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부인 하원미씨가 과거 우울증 때문에 자살충동까지 경험한 것을 고백한 것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하원미씨는 남편 추신수와 함께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추신수의 마이너리그 생활 동안 겪었던 고충과 어린 시절 첫 아이를 낳고 우울증에 시달렸던 얘기 등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하원미씨는 "첫째인 무빈이를 낳았을 당시는 남편도 유명하지 않았고 주위에서 무빈이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내가 정말 잘 키우고 잘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다"며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한 지식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남편이 팔꿈치 수술로 옆에서 많이 힘들어 했기 때문에 그 때는 무빈이 아빠가 힘든 만큼 나도 정말 힘들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이 왔다. 그런데 우울증이 와도 얘기할 사람이 없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또 "누구한테도 이런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다 지나갈 거다' '다 잘될 거다'하고 긍정적으로 버텼다"고 회상했다.

이에 추신수는 "나도 미국에 처음 와서 음식, 야구 보다 우울증과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다. 누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게 젤 힘들었다"며 "아내의 우울증 얘기를 최근에 들었다. 아내에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379억원)에 FA계약을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치로가 시애틀과 계약하면서 받은 5년 9000만 달러(한화 약 955억원)를 훌쩍 넘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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