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딸들의 경쟁 시작… 최대주주 차녀 임상민씨 임원 승진

입력 2013-12-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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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세령씨와 자매간 경쟁 구도… ‘차녀 경영권 승계’ 시각도

대상그룹이 임창욱(64) 명예회장의 차녀이자 그룹 최대주주인 임상민(33·사진)씨를 상무로 승진시키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한 맏딸 세령(36)씨와 이번 인사로 임원이 된 상민씨가 경영 보폭을 넓히며 ‘3세 경영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자매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짙다. 신임 임 상무는 언니보다 지분이 많은 그룹 최대주주이며, 차기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상그룹은 26일 임 상무(기획관리본부 부본부장)의 승진 내용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임 신임 상무는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파슨스 스쿨을 거쳐 지난 2009년 8월 대상에 입사했다. 2010년 8월부터 영국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마쳤고, 지난해 10월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부장급)으로 복귀한 후 경영전반에 관한 업무들을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복귀한 후 경영 전반 업무를 하나씩 익혀왔다”며 “그동안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프로젝트 검토 등 실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장녀 세령씨는 지난해 식품사업총괄 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상무)로 임명됐다. 1년간 식품사업총괄 부문에서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해 왔다.

오너가 두 딸이 모두 임원에 오르면서 대상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세령씨가 식품 부문 브랜드 매니지먼트, 기획, 마케팅, 디자인 등을 총괄 하고, 상민씨가 그룹의 전략기획 등 큰 그림을 그리는 구도가 형성된 것.

특히 2016년은 대상그룹의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다. 임 명예회장은 1956년 그룹 설립 이후 30년 만에 아버지 임대홍 창업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이후 창립 60주년을 기점으로, 30년만에 ‘3세 체제’로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치가 그룹의 경영권 승계 중심은 상민씨다. 상민씨는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38.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세령(20.41%)씨보다 지분이 많다.

상민씨는 지난 2005년 대상홀딩스 중심의 지주회사 체제로 바뀐 이후부터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특히 세령씨가 지난 2009년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의 11여년간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싱글’ 신분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임 회장 부부는 대상홀딩스 지분 6.73%(총 250만주)를 상민씨에게 양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상그룹의 3세 경영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차녀에 지분 양도에 이어 임원 승진까지 경영권 승계는 사실상 상민씨로 확정지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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