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2년 만에 ‘빅3’ 맹추격

입력 2013-12-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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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분기 실적, 2위 한화생명 앞서…설계사 적어 지속성장 불투명

출범 2년째를 맞은 NH농협생명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경쟁사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특히 NH농협생명은 올 2·3분기 영업실적이 한화·교보생명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협생명은 설계사 영업조직이 빅3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방카 25%룰 적용 유예가 끝나면 성장세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4월부터 9월까지 농협생명의 수입보험료는 4조5997억원으로 2위인 한화생명(4조1899억원)과 3위인 교보생명(3조626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위인 삼성생명은 8조2347억원으로 농협생명과는 2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농협생명의 초회보험료는 같은 기간 1조6256억원을 기록해 1위인 삼성생명 1조1278억원보다 많았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5788억원, 3224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생명은 신계약율 11.7%를 기록해 삼성생명(6.8%), 한화생명(5.7%), 교보생명(7.5%)을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생명이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방카슈랑스 25%룰을 적용받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농협생명은 생보사로 전환하면서 방카 25%룰 적용을 5년간 유예받은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은 전국 영업망을 가진 농협은행과 단위조합 등을 통해 방카 영업을 하고 있다”며“향후 방카로 인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농협생명의 대면채널이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어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 상태다.

9월 기준 농협생명의 설계사 규모는 2325명으로 빅3인 삼성생명(3만5072명), 한화생명(2만4422명), 교보생명(2만1791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경쟁 대형사와는 약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심지어 외국사인 AIA생명(2491명)보다도 설계사 수가 적다.

지금까지는 지방 영업망과 방카슈랑스 채널 등으로 ‘빅3’의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2017년 방카슈랑스 25%룰이 적용되면 대면채널 없이는 완전한 대형사로서 정착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경우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경쟁력이 우수한 상품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이에 설계사들이 이직하기를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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