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 활기…내년에도 큰 장 선다

입력 2013-12-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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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매시장은 하우스푸어와 거래실종이 양산한 경매물건이 법정에 넘쳐났고, 부동산 대책 발표로 매수세가 살아나 저렴한 물건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법정에 발디딜 틈 없었다.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내년 경매시장에 유입돼 물건이 풍부한데다, 전세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경매시장의 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6억 이하 주택 취득세 영구인하 확정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 전국 경매 예정 물건 중 배당종기일이 잡힌 전국 부동산 경매 물건 수는 9월 1906건, 10월 2805건, 11월 3723건, 12월 5560건, 2014년 1월 7357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배당종기일이 잡히고 첫 경매일자가 잡히기까지 3~4개월 가량이 소요되는걸 감안할 때 대기 중인 물량이 많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건 수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13년 10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676조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상승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2012년 12월말 0.81%에서 2013년 8월말 0.99%로 올랐다. 금리가 상승하고 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담보로 설정된 부동산이 경매로 내몰릴 확률이 높다.

올해는 주택 경매시장을 주목하며 응찰을 시도하는 경매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우스푸어가 넘쳐나면서 주택 경매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의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상승세를 견인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85㎡초과 대형물건은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물건은 2회 이상 유찰된 아주 저렴한 물건 중심으로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5개월째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은 내년에도 경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은 올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오피스텔 지원책이 다수 포함돼 있어 내년 경매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8·28 대책을 비롯 최근 몇 년간 정부가 내놓은 대책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완화되며 안정적인 임대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계속 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 되면서 상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12월 전국 상가 낙찰률은 25%로 2001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부동산 불경기에 가장 위축되는 토지는 올 들어 물건이 급증했다. 전국 토지경매는 1~12월까지 9만6495건이 진행됐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치다. 금융위기인 2009년 10만건이 넘었다가 매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9만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반면 낙찰가율은 60.3%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경매물건은 많고 매수자는 적고 토지에 대한 응찰자들의 가치평가가 인색했던 한 해였다.

하유정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분당신도시 면적 30배가 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렸고 정부가 투자활성화를 위해 계획관리지역의 입지, 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거래규제를 풀어 내년에는 그간 무심했던 토지경매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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