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예년보다 빨라진 설 특수 잡아라”

입력 2013-1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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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서 모델들이 2014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백화점
유통가의 명절 특수 잡기 전쟁이 예년보다 한 달여 빨리 시작됐다. 불황 여파로 예약 기간은 길어졌고 상품 구색은 늘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일 전국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해보다 22일 가량 빠른 시작이다. 롯데마트는 사전예약판매 조기 실시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일으켜 일반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기업체 등 대량구매 소비자에게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장기 불황을 뚫는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를 위해 예약판매 품목을 지난해 69개에서 올해 103개로 51% 가량 늘렸다. 또 전체 사전예약판매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체 대량구매 소비자를 겨냥해 사용가능 신용카드를 지난해 4개에서 올해 8개로 확대하고 할인 혜택도 강화했다. 특히 처음으로 구성된 ‘설 명절 대량구매 TFT’는 점포와 본사를 포함해 총 250여명이 2만5000여개 기업체를 집중 공략한다.

16일부터 전국 139개 점포 및 인터넷쇼핑몰에서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홈플러스도 지난해보다 품목을 40% 확대했다. 홈플러스ㆍ농협 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세트는 30% 할인된 9만8000원, 사과세트는 30% 싼 4만원, 한라봉 세트는 30% 할인된 3만1500원, 위풍당당 천일염 굴비세트 1호는 50% 할인된 11만5000원에 판매된다.

백화점 업계도 한 발 빨리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설 선물 사전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예약판매 기간을 열흘 늘렸고 5만∼20만원대 중저가 상품의 비중을 10% 확대했다. 품목별로는 정육·갈비세트와 선어세트 전 품목을 10% 할인하고, 굴비세트도 15% 값을 내렸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전후를 휴가로 사용하는 고객이 늘며 선물을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 행사를 앞 당겼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3개 점포에서 23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2014 설날 선물세트 예약 할인전’을 통해 한우·굴비·과일·건강식품 등 150여개의 설 선물 세트 품목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한우 순우리 실속 세트 10만원, 영광 참굴비ㆍ수협참굴비ㆍ해다올 영광참굴비 송세트 각 16만원, 산들내음 사과·배 세트 13만50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설·추석 명절이 가장 큰 대목 중 하나”라며 “예전보다 강화된 혜택을 통해 조기 명절 수요를 일으켜 불황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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