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배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22일 오전 병원에 입원하면서 검찰의 3차소환에 불응했다.
22일 검찰과 KT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을 19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조사한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출석 통보 시각 직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병원 입원치료로 인해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회장은 밤새 두통과 복통을 호소해 오늘 오전 7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혈압과 혈당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오늘 저녁과 내일 오전 사이에 추가 검사를 받고 상태를 판단해 추후에 (검찰 출석 등을) 어떻게 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판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