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IAEA에 군사시설 사찰 허용한적 없어”

입력 2013-12-22 08: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란원자력기구 대표 “IAEA에 아무런 권한 없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국 군사시설과 미사일 기지에 대한 사찰을 허용한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이란 프레스 TV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기구 대표는 이날 “IAEA 사찰관이 이란 군사시설과 미사일 기지에 접근할 수 있는 아무런 권리와 책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는 이런 시설을 검사할 권한을 가진 곳이 없으며 그에 관한 조약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의 보도에 따르면 살레히 대표는 이란 반관영 메흐르 뉴스통신이 전한 성명에서 “이란이 투명성을 높이고자 지난달 합의에 따라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시설도 IAEA의 사찰을 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란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인 이른바 ‘P5+1’은 11월24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했다.

합의에 의하면 이란은 중부 아라크 중수로 공장과 가친 우라늄 광산에 대한 IAEA의 사찰을 용인하게 돼 있다.

IAEA 사찰팀은 이에 따라 지난 8일 아라크 중수로를 방문한 바 있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공동행동계획’에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핵실험 의혹이 제기된 파르친 기지를 포함한 군사 시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살레히 대표의 발언은 이란이 거부해 온 파르친 기지에 대한 IAEA 사찰 불허를 확인한 것이다.

이란과 IAEA는 ‘파르친 핵실험 의혹’이 제기된 2011년 말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핵사찰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IAEA는 파르친 기지에 핵 고폭실험을 위한 격납용기가 설치된 점을 지적하고 핵무기 개발의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르친 기지는 테헤란에서 동남쪽으로 30km 떨어져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552,000
    • +1.37%
    • 이더리움
    • 5,278,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1.46%
    • 리플
    • 725
    • -0.14%
    • 솔라나
    • 234,700
    • +1.78%
    • 에이다
    • 638
    • -0.16%
    • 이오스
    • 1,120
    • +0%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8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1.34%
    • 체인링크
    • 24,400
    • -0.89%
    • 샌드박스
    • 640
    • +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