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한-중FTA, 관세철폐로 가격경쟁력 약화…매출감소 대비는 아직"

입력 2013-12-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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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소기업들이 한-중FTA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대책마련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한-중 FTA 추진에 대한 중소기업 의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4.3%가 한-중 FTA체결 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자의 68.8%가 '매출 변동 없을 것', 16.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지만 가격 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는 중국 제품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한-중 FTA 체결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업체(57개 업체)의 52.6%는 '25% 이하' 수준으로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되는 매출 감소율 평균은 22.7%로 집계됐다.

한-중 FTA 체결로 인한 매출 감소 이유로 '한국 관세철폐로 가격경쟁력 약화'(56.1%)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중국산 경쟁제품의 수입증가'(26.3%), '한국기업간 중국내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1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출 감소 대비 방안에는 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속수무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중 FTA 체결로 매출 감소를 예상한 업체(57개 업체)는 매출 감소 대비 방안으로 '원가절감, 가격인하'(26.3%)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대체시장(상품) 개발'(21.1%), '기술혁신, 품질개발'(5.3%)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의 45.7%('대비방안 없음' 21.1% + '모름/무응답' 24.6%)는 매출감소에 대해 대비에 방안이 없거나 응답을 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응답업체의 절반에 가까운 업체가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거나 FTA 체결의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예측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중 FTA 체결과 관련한 지원사항으로 '사업전환 컨설팅, 자금 지원' (32%), '국내기업 산업재산권 보호 강화'(32%), '해외 마케팅 지원' (30%)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중소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100으로 기준으로 뒀을 때 중국산 경쟁제품에 대해 '품질 및 기술경쟁력'은 82.3, '가격경쟁력'은 125.9로 평가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중국제품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수기업들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위험요소에 무감각 하거나 별다른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어 업종별 협동조합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경쟁력 강화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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