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이어 소희까지… 걸그룹 K팝 흥행 제동 걸리나

입력 2013-12-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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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에 이어 원더걸스까지, 2세대 걸그룹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니콜(카라)이 현 소속사 DSP미디어(이하 DSP)를 떠나는 가운데 소희(원더걸스)마저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을 선언했다.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의 소희는 계약 만료를 열흘 앞둔 지난 11일 소속사 이적 의사를 밝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전향하기 위해서다.

원더걸스는 리더 선예가 지난 1월 결혼하면서 그룹이 존폐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JYP는 “멤버들의 개별 활동 계획에 따라 구체적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예정”이란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해체란 단어 대신 가능성을 열어두는 쪽을 택한 것이다.

내년 1월 DSP와 계약이 끝나는 니콜은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다. 역시 계약이 끝나는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는 2년 재계약에 동의했고, 내년 4월 계약이 완료되는 강지영은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니콜은 사실상 카라를 탈퇴한 모양새가 됐다. 그는 “소속사 재계약과는 상관없이 카라의 멤버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녹록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과거 1세대 걸그룹의 평균수명은 5년 안팎이었다. 1997년 데뷔한 S.E.S.는 2002년 공식 해체를 선언했고 1998년 등장한 핑클은 2002년 4집 ‘영원’을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다. 몇 차례 멤버 교체를 거친 베이비복스는 2004년까지 명맥을 이었지만 심은진을 시작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탈퇴하면서 결국 해체됐다.

하지만 K팝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판도는 바뀌었다. 이미 전 세계적 브랜드로 떠오른 걸그룹의 경우 해체는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원더걸스는 ‘텔 미’, ‘쏘 핫’, ‘노바디’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국민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미국 진출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K팝 열풍의 선두 주자로 아시아 국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성기에는 음반 활동 외에도 CF 출연 등을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특히 상장사인 JYP는 원더걸스 효과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카라는 대표적 K팝 스타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전성기인 2011년 발매한 앨범 ‘슈퍼걸’은 발매 첫 주에만 27만 장을 팔아 치웠으며, 80여만 장의 총 판매량을 기록했다. 걸그룹 최초 도쿄돔 단독 공연을 성공시켰으며 올해도 전국 아레나 투어를 이어갔다. 특히 카라가 모델로 나섰던 홍초 브랜드는 일본 매출이 순식간에 40배 상승할 정도로 그들의 경제적 효과는 남다르다. 지난해 7월 발표된 ‘2012 상반기 탤런트 파워랭킹’에는 한류 스타로 유일하게 순위권(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박성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박사는 “일본 내 한류 팬들의 충성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K팝 그룹의 일부 멤버가 빠지더라도 인기는 유지될 것”이라며 “일본이 활동 근거지인 카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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