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사 DMC가 3년여 만에 SMEC 지분의 대부분 팔아 100억원 상당의 현금을 거머 쥐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MC는 지난달 말부터 네차례에 걸쳐 SMEC 주식 135만5282주(9.36%)를 장내 매도했다. 매도단가는 6740원에서 9450원 사이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이후 약 3년여 만에 DMC의 보유 지분이 기존 147만0282주(10.03%) 11만5000주(0.67%)로 줄었다. DMC는 이번 매각으로 95억1593만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기게 됐다.
DMC 관계자는“단순 투자 목적으로 SMEC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번 주식 매각은 특별한 사유가 있기 보다는 자산 처분 과정에서 SMEC 주식도 처분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SMEC 이사 이며 DMC 대표인 박효찬 씨의 주식은 69만1611주(4.02%)로 변동이 없었다.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SMEC은 올해 가장 ‘핫’ 한 테마주인 3D프린터 테마주에 엮이며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 초 3000원대 거래되던 SMEC 주식은 세배 넘게 오른 1만600원까지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DMC가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 3D테마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시들해진데 다 유상증자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올 초 대비해서는 아직도 주가가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테크윈도 SEMC 주식 125만1651주(8.54%)를 전량 장내 매도했다. 삼성테크윈은 이효제 SMEC 회장 외 9인, DMC 다음으로 SMEC의 3대 주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