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대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일파만파 확산...왜?

입력 2013-12-13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안녕들 하십니까

국가기관 대선 개입 문제와 철도노조 파업 등 어수선한 시국에 한 대학생이 남긴 대자보 한 장이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주현우(27) 씨는 10일 오전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대자보 한 장을 학내에 게재했다.

그는 “하루만의 파업으로 수천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됐다”며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 ‘노동법’에 ‘파업권’이 없어질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수차례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고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88만원 세대라는 우리는 IMF 이후 영문도 모른 채 맞벌이로 빈 집을 지키고, 매 수능을 전후하여 자살하는 적잖은 학생들에 대해 침묵하길, 무관심하길 강요받았다”며 “저는 다만 묻고 싶다. 안녕하시냐, 별 탈 없이 살고 계시냐고.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라고 강조했다.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찍은 사진은 페이스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자보가 붙은 교내 게시판 옆에는 ‘안녕하지 못 합니다. 불안합니다’, ‘진심 안녕할 수가 없다’는 등 주 씨의 대자보 글에 공감하는 내용의 손글씨가 올라오기도 했다.

안녕들 하십니까를 접한 네티즌은 “안녕들 하십니까, 완전 대박”,“안녕들 하십니까, 용기있네”,“안녕들 하십니까, 다 맞는 말이네”,“안녕들 하십니까, 마음에 든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60,000
    • -2%
    • 이더리움
    • 4,550,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856,000
    • +0.65%
    • 리플
    • 3,055
    • -1.36%
    • 솔라나
    • 199,400
    • -2.97%
    • 에이다
    • 621
    • -4.31%
    • 트론
    • 431
    • +1.41%
    • 스텔라루멘
    • 360
    • -3.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10
    • -0.42%
    • 체인링크
    • 20,480
    • -2.94%
    • 샌드박스
    • 211
    • -4.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