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업체 TV광고 고정관념 날렸다

입력 2013-12-13 10:36 수정 2013-12-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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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홍보 중심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조로 다변화… 부킹 전문기업도 광고

“우리는 세상에 없던 골프를 만듭니다.”

한 스크린골프 기업의 TV 광고 카피다. 이 광고는 “세상에 없던 골프수업을 하고, 세상에 없던 IT골프장을 만들고, 세상에 없던 골프쇼핑을 연구…”라며 ‘새로운 골프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병철 골프존 과장은 “스크린골프는 2006년부터 TV 광고를 시작해 올해로 7년째다. 그러나 초창기와 지금의 광고는 많이 다르다”며 “스크린골프 붐이 일기 시작한 2006년에는 제품 홍보에 충실했다면 스크린골프가 보편화된 지금은 ‘새로운 골프문화(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스크린골프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당연히 TV 광고도 없었다. 그러나 2006년 라이브서비스(전국 네트워크서비스) 개시로 시간·공간 등 여건에 상관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때부터 시작된 TV 광고는 다양한 이유로 골프를 즐길 수 없던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골프존은 이를 계기로 연매출 200억원(2006)에서 1000억원(2008) 돌파를 실현하며 스크린골프 붐을 이끌었다.

이처럼 TV 광고는 국내 골프산업과 트렌드를 대변해왔다. J골프 마케팅팀 모우성씨는 “골프 대중화가 이뤄지기 전인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대기업 및 통신사·건설사 광고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골프용품과 의류가 80%에 달한다. 골프 대중화와 더불어 골프용품사의 광고 참여 폭이 눈에 띄게 넓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강상범 핑골프 마케팅 차장은 “SBS골프가 개국한 2000년에는 테일러메이드, 캘러웨이골프 등 몇몇 글로벌 골프 브랜드만이 TV 광고에 참여할 수 있었다. 지면(신문·잡지) 광고에 의존하던 수입상으로서는 TV 광고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강 차장은 또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영상 광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LPGA투어 인기 상승과 함께 골프채널 시청률도 높아졌다. 이제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지면을 대신해 영상 광고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프장 부킹 난도 TV 광고를 통해 어필됐다. 골프장 500개 시대에도 끊이지 않고 있는 골프장 부킹 난은 부킹 전문기업의 발판 역할을 했다. 새로운 부킹 시스템과 상품이 쏟아지면서 골프산업의 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골프장 부킹 전문기업 엑스골프 홍보팀 이수민씨는 “작년 4월부터 부킹 광고를 시작해 새로운 골프문화를 형성했다”며 “TV 광고와 함께 회원 수도 35만~50만명으로 늘었다. 지금의 TV 광고는 조금이라도 저렴한 라운드를 즐기려는 골퍼들의 욕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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