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소비와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화가치 변동성 확대 등은 향후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은이 12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도입 등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나고 반도체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도 늘면서 증가폭(19.3%)이 대폭 확대됐다.
11월중 수출은 47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2% 증가했다. IT제품 수출이 반도체 및 휴대폰을 중심으로 호조를 지속했으나 비IT제품 수출은 철강 및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10월중 경상수지(95조1000억 달러)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폭이 확대되면서 월중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10월중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 늘었다.
11월중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만4000명,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만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9%로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11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9% 상승했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8% 늘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는 글로벌 경기회복, 소비 및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서 “다만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 미국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엔화가치 변동성 확대, 고위험 신흥국 성장세 둔화 등의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