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청문회 열려…‘조종사 과실’에 집중

입력 2013-12-1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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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결함·공항운영 등 타 요인도 따져봐야 논란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샌프란시스코공항 아시아나항공 214편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청문회를 개최했다.

청문회에는 허스먼 위원장 등 NTSB위원과 6명의 기술패널,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조종사노조(APU), 보잉, 샌프란시스코 시당국, 연방항공청(FAA), 탈출 슬라이드 제조사인 에어크루저 등 6개 관련 업체·기관들이 사고 조사와 관련된 증인 20여명을 상대로 질의를 벌였다.

청문회에서는 기장과 조종사들이 사고기종인 보잉 777기의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해 상황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와 더불어 공항 시스템과 사고기종의 설계 문제, 조종사 문화, 긴급구조 대응 등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NTSB가 이날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서“이강국 기장은 조사관들과의 인터뷰에서 주비행표시장치(PFD)에 속도가 최저범위 이하를 의미하는 회색 구간 이하로 떨어진 것을 봤다고 진술하는 등 착륙 당시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는 “이 기장이 보잉777과 같이 큰 기체의 시계접근(비주얼 어프로치)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고 이 때문에 비행 전부터 매우 긴장한 상태였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청문회를 보도하면서 NTSB는 조종사가 보잉777기의 자동조종장치에 지나치게 의존했을 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조종사 과실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다른 한편에서는 청문회가 사고기의 설계 및 작동이나 공항 운영의 문제 등 다른 요인들을 무시한 채 조종사 과실로만 몰아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TSB가 초기 조사내용과 함께 이날 청문회 답변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와 사실확인 작업을 거친 뒤 최종보고서를 내놓더라도 조사의 내용과 방식 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NTSB는 내년 7월 최종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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