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1일(현지시간) 나흘 만에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오후 4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bp(bp=0.01%) 상승한 2.85%를 나타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오른 3.88%를 기록했고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31%로 1bp 올랐다.
미국 의회 초당파 위원회가 전날 잠정 예산안에 합의하면서 연방정부 2차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원은 이르면 12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협상팀이 마련한 합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조기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칼 란츠 크레디트스위스 금리전략 대표는 “이날 채권 가격 하락은 미국 의회 예산안 합의에서 비롯됐다”며 “예산안 합의는 테이퍼링에 장애가 되는 부분을 치웠다. 정치권의 혼란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날 10년물 국채 210억 달러어치를 2.824% 금리에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응찰률은 2.61배로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