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땅 몰래 매각 후 필리핀 도피 한 스님 자수

입력 2013-12-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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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땅을 몰래 매각한 후 거액을 챙겨 필리핀으로 달아난 경남 밀양시 표충사 전 주지 J스님이 현지에서 자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과 밀양경찰서는 J 전 주지가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께 필리핀 현지 영사관에 자수해 왔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J 전 주지는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표충사 토지 17필지, 25만 8천㎡를 34억3천만원에 몰래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지난해 8월 24일 필리핀으로 달아나 최근까지 체류했다.

경찰은 또 J 전 주지와 비슷한 시기에 필리핀으로 달아난 공범 표충사 전 사무장 K씨는 아직 행방이 묘연한 상태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소재지를 계속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경찰청 수사2계는 오는 12일 J 전 주지의 신병을 넘겨받아 매각 과정, 자금의 사용처, 도피 장소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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