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株 해부]화장품·패션 판 벌인 YG… JYP, 게임사업 노크

입력 2013-12-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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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라인업만으론 한계… 사업 다각화 몸집 불리기

엔터 상장사들이 화장품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영역으로 손을 뻗치고 있다. 사내 연예인 라인업만으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끌어가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 2NE1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 군단과 세계적 가수로 거듭난 싸이 등이 소속돼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 하락한 297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64억원에 그쳤다.

4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아티스트 활동이 적어 영업이익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수의 음원 발매량, 인기도 등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상장사로서 꾸준한 수익을 내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타계책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제일모직과 함께 지난해 조인트벤처 내추럴 나인을 설립했다. 내년 봄과 여름 시즌을 목표로 의류를 출시할 예정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코스온, 중국 광둥환야그룹과 함께 합작법인 GCC(가칭)를 출범시켰다. 자사의 콘텐츠를 화장품을 비롯한 제품에 접목, 무형자산을 유형으로 전환하는 시도에 주력한다.

이 밖에 애니메이션 라이선싱 및 영화배급 사업에도 진출한다. 더불어 홀로그램관 수출 등 중국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동방신기 등 대한민국 대표 아이돌이 속해 있는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의 움직임 없이 수익 창출이 가능한 MD(Merchandise·상품) 판매를 강화할 전망이다.

과거 MD는 주로 공연장 주변 부스 안에서 판매돼 왔지만, 최근 대형 기획사는 MD 전문판매점을 직접 운영하거나 상품화 권리에 대한 라이선싱 에이전트 체결로 전문적 판매를 지향하고 있다.

MD 전문숍이나 라이선싱으로 MD 시장를 확대하고 있다. 가령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를 모델로 롯데백화점과 합작해 명동 롯데 영플라자에 소녀시대, EXO를 중심으로 한 SM TOWN 팝업스토어 MD 전문숍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SM 아티스트 관련 문구, 휴대폰 액세서리 등 1500여종의 MD가 판매 중이다. EXO 팝업스토어의 경우 하루 2000~3000여명이 방문하고, 비중은 내국인 60%, 외국인 40%이며 평균 일매출 5000만원, 월 15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지난해 3분기 어닝쇼크를 겪었던 SM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안정적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한 820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150억원이다.

MD는 소속 연예인 수익배분(인세) 외에 특별히 투입되는 비용이 없어 두 기업의 수익성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전망이다.

또 SM은 자회사 SM C&C의 영상제작 및 매니지먼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 유통 수직계열화 구축은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SM C&C는 지난 10월 인피니트 소속사인 울림엔터 합병을 통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레이블화 추진으로 인한 사업다각화가 기대된다.

미쓰에이, 2PM 등 아이돌 대세를 거느리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는 게임업체와 손을 잡았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고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문화콘텐츠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게임을 활용한 드라마와 영화 등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함께 기획·제작하기로 하는 등 신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미쓰에이와 2PM이 참여한 크로스파이어 프로모션 영상을 처음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 플랫폼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장혁, 김우빈, 이유비 등이 소속된 IHQ는 음악기획, 음원유통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IHQ는 2004년 사이더스HQ와 합병 이후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연기자들의 소속사 역할에서 기획력, 제작 노하우, 작가 라인업을 바탕으로 ‘뿌리깊은나무’, ‘착한남자’, ‘오로라공주’ 등 성공적 드라마 제작 실적을 세워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음반제작, 콘텐츠 판매, 아카데미 운영 등 연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에는 지분인수를 통해 음악기획(큐브), 음원유통(몽키3), 뷰티사업(두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사 형태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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