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외국인 손 턴다… 한국증시 새 동력 필요”

입력 2013-12-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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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홍콩증시 지난달 10% 올랐지만 한국은 보합권…새로운 내러티브 필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증시에서 떠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지난 6월 촉발된 신흥증시 매도에도 한국증시는 강세를 보이면서 주목을 받았다. 코스피지수는 10월에 1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증시는 그러나 현재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중국의 경제개혁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FT는 한국증시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새 동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지수와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지난 1개월간 10% 올랐다. 같은 기간 대만 가권지수는 3% 올랐다. 반면 한국증시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아제이 카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수석 아시아증권 전략가는“부진한 기업 실적과 유동성 부족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증시가 인기를 잃고 있다”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4년 한국증시의 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강등했다.

내년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적 이견과 원화 강세는 한국증시 상승 모멘텀을 억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원화 강세는 수출 중심 기업들의 순익에 큰 타격을 준다. 원화 가치는 지난 6개월간 달러 대비 6% 오르고 엔화 대비로는 8% 상승했다.

박찬익 바클레이스 한국주식 전략가는 “엔화 대비 원화 가치 강세로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됐다”면서 “원화 강세는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한국증시가 오르면서 주식 가치가 싸지 않은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로 이어졌다고 FT는 설명했다.

헤럴드 반 더 린데 UBS 아시아증시 책임자는 “한국증시는 가치가 낮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비중확대 등급을 매기던 수개월 전보다 매력이 떨어졌다”면서 “한국 주식 가치가 평균 수준으로 올라와 있어 코스피지수가 싸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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