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부채비율 맞추려 조선사 출자전환 추진

입력 2013-12-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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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성동조선 1조6000억 출자전환 채권단 동의... 올해 안 대선조선 경영정상화 방안도 확정할 계획

수출입은행이 이번주까지 성동조선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은행의 동의를 받는다. 대선조선의 경우 올해까지 출자전환 규모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이처럼 대규모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속내는 부실채권비율 상승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올해까지 출자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은을 포함한 채권단은 해당 여신을‘고정 이하’로 분류돼 금융당국의 요구하는 부실채권비율을 충족할 수 없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수은(지분율 53%)은 이번주 내로 1조6000억원의 출자전환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출자전환은 소액 채권단의 동의를 모두 받아야 하는 사항으로 수은은 현재 채권단 11곳의 동의를 구하고 있다.

성동조선은 지난해 말 기준 1조7453억원 자본잠식 상태로 수은은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100대 1 감자 및 1조6228억원 규모 출자전환, 2015년까지 채권 유예기간 연장 등을 제시했다.

대선조선에 대해선 올해 안에 출자전환 규모를 포함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선조선의 주채권은행 수은(지분율 52.5%)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에 따라 1900억원의 출자전환 등을 비롯한 경영정상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출자전화 규모는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나온 값으로 가정에 대한 큰 이슈가 없다면 이대로 진행된다”며 “다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고 올해 안에 경영정상화 방안을 매듭지어 채권단에 부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까지 채권단에 대선조선 출자전환 건을 부의하면 수은은 해당 여신의 ‘고정이하’ 분류 부담을 덜 수 있다.

올해 9월 현재 수은의 부실채권비율은 0.54%로 안정적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채권단에 대한 출자전환 부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은은 해당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해야 하고 이럴 경우 수은의 부실채권 비율은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은행권 부실채권 목표 비율(1.49%)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수은은 내년 3~4월까지 성동·대선조선에 대한 출자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부실채권 비율 관리 문제도 있지만 ‘요주의’여신 상태가 자금지원 등 기업 정상화 작업에 훨씬 수월하다”며 “출자전환은 기업회생을 위한 채권단의 자금지원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이 채권단에 포함된 SPP조선은 1조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STX조선해양은 6500억원 상당의 출자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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