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권 “LG유플러스, 中화웨이 장비 도입…군사기밀 감청 우려”

입력 2013-12-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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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결정하자, 도청우려가 있다며 미국 정치권이 반대입장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통신감청을 할 우려가 있다며 자국 통신업체에는 장비 공급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런 와중에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결정하자, 한국과 미국이 긴밀한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 만큼 양국의 군사기밀이 화웨이 장비를 통해 유출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존 케리 국무장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화웨이가 한국의 선진화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기간망 공급자로 선정됐다는 보도를 봤는데 이는 잠재적인 안보 우려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통신 기간망 보안은 안보 동맹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웨이의 장비 공급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협과 안보상의 우려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미 동맹이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견해를 듣고 싶다”며 “이번 사안과 관련해 통신망 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와 나눈 대화에 대해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서한은 바이든 부통령 방한에 앞서 발송됐다. 서한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중국, 한국 당국자들과 회담에서 이 사안이 거론될 수 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21일 2.6㎓ 주파수 대역에 광대역 LTE 망을 구축하기 위해 화웨이의 기지국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로, 우리나라의 기지국 장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7일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의 감청 문제가 불거지자, 통신망은 외부 인터넷망과 완전히 분리되는데다 운영도 자사가 직접 하기때문에 감청은 불가능하다고 강력히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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