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고전한 이랜드그룹 4분기는...

입력 2013-12-04 08:47 수정 2013-12-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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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3-12-04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다. 3분기 패션 유통업계의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에다 지속되는 인수합병(M&A)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의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패션)는 지난 2분기 1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도 4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매출 1조5060억원을 기록했지만 계속되는 M&A로 차입금이 늘며 재무부담이 증가한 것이다. 이랜드월드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4조3981억원이다. 작년 말 3조5991억원에 비해 22.2%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은 413%로 작년말 369%에 비해 급증했다.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유통)의 상황도 썩 좋지는 않다. 이랜드리테일은 NH백화점 동아백화점 아울렛 등 소매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올 3분기 매출 6018억원에 당기순손실 45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유통업계 비수기와 함께 M&A로 늘어난 차입금이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7449억원으로 작년말 1조2656억원에 비해 37.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49%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만큼 보유중인 매출채권으로 자산유동화증권·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을 발행해 그룹 계열사에 실탄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재무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월드와 리테일의 경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환율하락으로 해외계열사 순자산의 환율효과가 약 550억 감소 해서 일어난 것"이라며 "추가로 금융비용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룹내 두 곳의 상장사인 데코네티션과 이월드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 두 곳은 이랜드에 인수된 이후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데코네티션은 올 3분기 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 순손실은 94억에 달한다. 여성의류 ENC, 96NY, 데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데코네티션은 2010년 데코와의 합병 이후 매출이 다소 개선세를 보였으나 이익은 주춤하며 2010년 이후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다.

이월드(구 우방랜드) 역시 올 3분기 3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이랜드파크에 인수된 후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난 2011년 6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2년 183억원, 올해 3분기 누적 78억원의 순손실을 이어가며 사업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월드 등은 최근에 신규투자가 집행된 만큼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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