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이 저금리 등 자산운용 악화로 역마진 상태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9월 현재 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4%로 2012회계연도(2011년4월~2013년3월)의 4.7%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들의 보험 적립금 평균 이율은 5.0%다. 즉 보험사들의 고객의 돈으로 얻은 운용자산이익보다 곡객에게 지급해야할 이자율이 0.6%포인트 높은 역마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보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4.5%로 보험료 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인 5.17%에 못 미치면서 0.67%포인트의 역마진이 발생했다.
생보사에 역마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년 2000년 보험가격 자유화 이전에 판매됐던 고금리 상품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시 생보사들은 6.5%대 고금리를 확정금리로 주기로 하고 상품을 판매했고, 이런 확정이율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적립금의 27.9%(111조원)를 차지하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감원 관계자는 “457조1000억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반영한 생보사의 수정운용자산이익률이 5.3%에 달하는 만큼 아직 이자율차 손실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이 더 떨어지면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운용자산이익률이 4.0%로 적립금 평균이자율(4.0%)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험료적립금의 평균이자율은 생보사가 5.17%, 손보사가 4.0%를 기록해 각각 지난해 3월말 보다 각각 0.19%포인트씩 하락했다. 9월말 생보사와 손보사의 보험료적립금 규모는 397조1000억원과 96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18조원과 8조8000억원 늘어났다.
금감원은 생명보험사를 중심으로 보험사별 이자율 차이에 따른 손실 발생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