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배당 줄인다고?”…KT 실망 매물 쏟아냈다

입력 2013-12-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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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KT 주주들은 오히려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2년간 주당 2000원에 달하는 현금배당을 유지해 온 KT가 배당금을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KT는 최근 부동산과 미디어, 위성 등 사업부문의 분사에 따라 이익이 낮아진 상황에다 배당금 축소 계획까지 맞물리며 주가에 악재로 다가온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전일대비 6.81%(2300원) 하락한 3만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3만1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0만주, 33만주에 달하는 실망 매물을 쏟아냈다. 이날 거래된 주식수는 658만주로 전 거래일 50만주 대비 1313% 넘게 증가했다.

KT는 지난달 29일 공시를 통해 주당 20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힌 기존의 계획을 철회했다.

KT 측은 “경영진은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 실적 부진으로 기존 배당 계획을 더는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며 “2013년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을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배당금은 내년 초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확정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3월 이석채 회장 재선임과 동시에 향후 3년간 매년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약속한 바 있다.

올해 KT의 예상 순이익은 2200억원(별도 기준) 수준으로 주당 2000원을 배당할 경우 배당금만 4877억원에 달한다.

원형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9일 KT는 지난해 당시 밝힌 3년간 2000원 배당정책을철회했다”며 “배당정책이 수정된 선례를 남김에 따라 앞으로 정책 신뢰성 훼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예상 별도순이익이 220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배당성향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주주와 한 약속을 바꾼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매물에 따른 주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배당 하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배당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단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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