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자율협약 졸업 1년…“더 단단해졌다”

입력 2013-12-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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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1년새 29%P 줄어… 탄소나노튜브 등 신사업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박찬구<사진>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독립 경영’이 통했다. 금호석화는 채권은행 공동관리절차(자율협약) 졸업 1년을 맞는 이달 경영정상화를 넘어 더욱 단단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2009년 말 기준 498%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189%로 줄인 데 이어 올해는 이를 160%까지 끌어내렸다. 1년 만에 부채비율을 약 29%포인트 줄인 것이다. 어려운 업계 시황에도 회사신용등급 ‘A-’ 또한 유지했다.

앞서 금호석화는 지난 2009년 당시 대우건설 인수로 모 그룹 금호아시아나가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함께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금호석화가 자율협약 졸업 후 견실한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배경에는 박찬구 회장이 있다. 혁신적인 도전을 계속하는 동시에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것.

박 회장의 도전정신 아래 금호석화는 주력 품목인 합성고무의 시황 악화 등으로 올 3분기 영업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지만,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하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이달부터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 생산에 돌입, 판로 확보에 나선다.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가 높은 전기전도성을 가진 ‘꿈의 소재’다. 금호석화의 생산능력은 현재 50톤 규모로, 향후 1~2년 내 300톤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금호석화는 지난 6월 자회사 코리아에너지발전소를 통해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했다. 발전능력은 시간당 5.32MWh으로 연간 6602MWh 규모다. 금호석화는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태양열,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직원들이 한데 뭉친 기업을 만들고 있다. 박 회장은 평소 노조위원장과 많은 대화를 갖고 노사가 화합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지난 1987년 노조가 설립된 이래 ‘26년 연속 무분규’라는 진기록을 세울 정도다.

박 회장은 지난 6월에는 정년을 만 57세로 1년 연장하기로 결정했고 직원들은 이에 화답해 임금을 15% 줄이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찬성했다. 또한, 박 회장은 지난 8월 주력 품목의 시황 악화로 하반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자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성과급을 앞당겨 지급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협약 졸업 이후 200% 이하의 부채비율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회사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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