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개인 구매자의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판매된 수입차 13만239대 중 개인이 구매한 차는 7만8571대로 60.33%를 기록했다. 법인 구매분은 5만1558대로 39.67%였다.
연말까지 두 달 더 남아 있긴 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법인의 구매 비중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개인 구매가 58.28%, 법인 구매가 41.72%였다.
개인 구매자의 비중 증가는 수입차가 크게 성장하면서 대중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수입차인 폭스바겐은 올해 처음으로 개인 판매에서 전체 판매 1위 브랜드인 BMW를 제쳤다.
지난해 개인 판매에서 BMW가 1만4301대, 폭스바겐이 1만4276대로 1, 2위였으나 올해는 10월까지 폭스바겐이 1만7264대, BMW가 1만5200대로 순위가 뒤집혔다.
개인 고객 중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수입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개인 고객 중 30대는 2만9811명으로 가장 많은 22.9%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31.0% 늘어 10대(113.0%·23→49명)를 제외하곤 증가폭도 가장 컸다.
이어 40대가 2만1914명(이하 증가율 30.4%), 50대가 1만3549명(26.6%), 20대가 6350명(12.0%), 60대가 5440명(22.1%), 70대 이상이 1458명(-4.7%) 순이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13% 정도로 예상되는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앞으로 20%대까지 올라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개인고객의 비중은 점차 커지고, 이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는 브랜드가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