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개척·신사업 조언 中企 건강진단 '명의'들

입력 2013-11-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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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본부 직원 컨설팅 우수사례 발표

▲이수언 강원지역본부 과장, 정성택 전북서부지부 과장, 정다혜 서울지역본부 사원.
“기업 사장님은 비용이 문제라고 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회사의 고유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었습니다.”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진흥공단 본사 12층에서 열린 ‘건강진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 참가한 중소기업 건강진단 ‘명의’들의 눈빛은 빛났다.

건강진단사업은 중소기업의 문제점을 찾아낸 후 사업계획 컨설팅, 자금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강원지역본부 이수언 과장, 전북서부지부 정성택 과장, 서울지역본부 정다혜 사원은 각자 맡았던 중소기업의 회생 과정에 대해 침착하게 설명해 나갔다.

이수언 과장은 의료용 기기(전동식의료용세정기)를 제조하는 ‘K’사에 대해 얘기를 풀어갔다. 2007년에 설립된 K사의 문제점은 수출계약을 체결했음에도 원부자재를 구입하기 위한 운전자금이 부족하다는 것.

이 과장은 “비정상적인 기업활동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점이 문제였다”면서 “그러나 실질 경영주인 L 이사가 제품개발 및 동종업계 10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다국적 의료기기회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점, 판로에 필요한 인허가를 취득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K사에 운전자금을 지원했고 건강진단 전 142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을 6개월 만에 800억원(563%↑)으로 늘리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정성택 과장은 기업의 문제점을 근시안적으로 판단했던 식료품 제조업체 ‘N’사의 건강진단을 실시했다. N사 대표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사업에 대한 회의적인 판단으로 사업정리를 시도하고자 건강진단을 요청한 사례였다.

정 과장은 N사의 수익성 악화 원인 분석에 집중했고 그 결과 △회사발전 비전 및 중·장기 발전전략 부재 △노후화된 설비 보유 및 식품안전관리인증제(HACCP) 인증 미보유 △주먹구구식 협력사업 방안 추진 등 다섯 가지 문제점을 찾아냈다. N사는 업계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인증조차 준비하지 않으면서 본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

정 과장은 “지역기반의 안정적 구매채널 확보, 혁신적인 제품 다수 보유와 같은 내부 강점을 보며 시설 및 운전자금 2억원을 지원했으며 노후설비 교체, 생산환경 개선을 통해 HACCP인증을 획득하게 했다”면서 “건강진단 후 거래선의 확보로 수익성 향상과 함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본부 정다혜 사원은 정형외과용 및 신체보정용기기 제조업체 ‘O’사의 건강진단 사례를 발표했다. O사는 영세성으로 인한 신제품 개발비 부족, 마케팅 전략 미진, 매출원가 상승, 매출채권회선일수 장기화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정 사원은 O사가 업계 2위의 규모를 갖추고 있고 특정제조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을 판단해 1억5000만원의 자금지원과 투자 유치 상담회, 인터넷 무역지원 등을 지원했다.

한편, 중진공은 올 들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약 3500건의 중소기업 건강 진단을 추진해 진단기반 정책자금 1조2900여억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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