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벙커’ 탈출, 시작부터 골프로…전국 대학 골프학과 신입생 모집

입력 2013-11-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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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 취업문을 뚫어라!”

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직장인들이 바빠졌다. 바늘구멍으로 묘사되는 취업문을 열기 위해서다.

바늘구멍 취업문을 열기 위해 골프채를 든 학생들도 있다. 골프산업 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는 골프 관련 학과 학생들이다. 이들은 골프선수와 티칭프로 이외에도 골프계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이 가능하다.

김기세 KS레저개발 대표는 “골프산업 현장에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는 곳이 많다. 특히 골프장은 전문성을 요하는 코스 관리부터 홍보·마케팅 등 일반 사무직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골프장뿐 아니라 금융사와 용품사, 대행사 등에서도 골프 관련 일자리가 새롭게 생겨나는 등 산업 활성화 바람이 일고 있다.

따라서 골프 관련 학과는 늘 인기다. 10명 남짓을 선발하는 골프 관련 학과는 매년 2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4학년도 전국 대학 골프 관련 학과는 내달 13일(대경대학교)을 시작으로 원서접수(정시)를 실시한다. 모집 요강이 확정된 전국 대학은 건국대와 경희대, 대경대, 대구대 등 15곳으로 대부분 내달 20일부터 24일에 집중돼 있다.

관련 학과는 골프지도전공, 골프산업학과, 생활체육골프학과 등 다양하다. 수능 및 학생부 성적으로 선발되며, 실기 테스트 및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 곳이 많다. 만약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실기 테스트를 실시한다면 기본기 위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은 다르지만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 아이언, 어프로치 등은 필수다.

건국대는 어프로치와 아이언, 페어웨이우드, 드라이버 테스트를 하고, 용인대는 아이언과 페어웨이우드, 드라이버를 각각 5회씩 스윙한다. 중부대는 어프로치와 아이언(7번), 드라이버 등을 테스트한다. 점수 반영 비율은 어프로치샷이 가장 높다.

골프 관련 학과에 지원할 경우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세한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유경희(세미프로)씨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부합하는지 따져보는 것이 좋다”며 “대학마다 특화된 교육과정이 있어 진로를 고려한 선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학 캠퍼스에 대한 로망만 갖고 입학하는 것도 문제다. 졸업 후 진로는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대학 입학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후회할 일이 많다.

경희대학교 골프산업학과를 졸업한 최원대(세미프로)씨는 “골프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되지 않아 고민하는 학생들도 많다”며 “처음부터 진로에 대한 생각 없이 대학 입학만을 목표로 운동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또 “골프학과 학생들은 대부분 학업에 소홀하기 때문에 골프를 그만두는 순간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다”며 “골프 관련 일자리는 많지만 대부분의 전문직은 골프학과 졸업생이 아닌 타 학과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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