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마트]스마트기기 헬스케어를 입다

입력 2013-11-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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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성장세 3년 뒤 60억달러…전문 의학 분야와도 결합 추세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전자, 애플, 구글뿐만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용품 업체, 의료? 군사 용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도 내놓고 있다. 나이키에서 내놓은 스마트 워치.

#대기업 직원인 30대 A모(여)씨. 그는 끊임없이 밀려드는 업무에 주말도 없이 일을 하느라 늘 지쳐 있다. 야근은 다반사.

여행을 떠나본 지 1년이 넘었다. 이런 그에게 휴식처가 생겼다. 바로 스마트 기기다. A씨는 틈틈이 명상을 할 수 있게 만든 스마트폰 앱을 실행, 조용히 음악을 듣거나, 사용자들끼리 이름을 알리지 않고 마음의 고통을 올려 서로 위로할 수 있는 게시판 앱을 이용, 마음의 피로를 씻는다.

#공무원인 50대 B씨.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늘 관리를 해야 하는 병이지만 도통 병원에 갈 시간이 나질 않는다. 원격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 관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는 운동을 할 때면 시계처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 맥박과 심박수는 물론 몸에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아이리버에서 내놓은 귀걸이형 스마트 기기.

ICT에 힐링 열풍이 불자 글로벌 거대 IT기업들을 비롯해 전세계 벤처기업들은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입을 수 있는 기기(웨어러블 기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감성을 아우르며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하는 앱도 쏟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주니퍼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웨어러블 디바이스 전체 시장 규모는 2013년 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IMS 리서치는 2016년까지 60억 달러(출하량 1억7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는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과 같은 전통적인 ICT 공룡뿐만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스포츠용품 업체는 물론, 의료· 군사 용품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속속 내놓고 있다.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앱은 더욱 다양하다.

화가 나거나 복잡한 일이 있을 때 듣는 음악을 선별해 놓은 앱이 있는가 하면, 스트레스 지수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앱이나 자신의 고민을 익명으로 털어놓고 대화할 수 있는 앱도 있다.

전문 의학분야와 ICT의 결합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몸과 마음에 더욱 강력한 힐링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를테면 근무 중 스트레스가 쌓여 맥박이 불안전해지면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고 알려주거나, 일상생활 중 몸의 활동량을 측정해준다.

밥상에 차려진 식단의 사진을 찍으면 영양사에게 전송, 식단 분석을 통해 부족한 영양분과 추가로 먹어야 할 음식을 알려주는 식이다.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손영권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K-테크@실리콘밸리 2013’에서 삼성전자의 미래사업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를 꼽기도 했다.

◇ICT로 마음을 치유한다 = 마음을 치유하는 ICT기술은 웨어러블 기기처럼 하드웨어적인 요소보다는 앱을 이용한 소프트웨어적인 요소들이 주를 이룬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앱으로는 ‘힐링튠즈’가 꼽힌다. 이 앱은 음악을 통해 힐링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앱으로, 음악과 함께 새소리가 나와 마치 자연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총 487곡의 다양한 곡을 저장할 수 있으며 항목별로 구분할 수 있다. 배경화면도 꽃봉오리, 빗방울 등의 이미지로 기분에 따라 바꾸거나 시계 화면을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전환할 수도 있다. 또 수면 모드를 실행하면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흘러나와 숙면을 돕는다. 다양한 디자인, 서체, 색감을 통해서 잠깐이나마 마음에 힐링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사용자들끼리 이름을 알리지 않고 마음의 고통을 올려 서로 위로할 수 있는 앱도 등장했다. ‘또닥또닥’은 자신의 고민을 다른 사람들과 익명으로 나눌 수 있도록 만든 앱이다.

◇몸도 힐링이 필요하다 = “웨어러블 기기의 핵심은 과학이 아닌 심리학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미스핏 창립자인 스리다 이옌가 대표의 말이다. ICT기술이 발달하며 스마트 기기가 현대인의 몸과 마음에 힐링을 주고 있다. 미스핏의 ‘샤인’은 바둑알 모양의 자석클립으로 신체나 옷에 붙이면 앱을 통해 하루 운동량을 데이터로 만들어 분석해준다. 별도의 연결장치 없이 스마트폰 위에 올려놓는 것만으로 하루 운동 패턴은 물론, 칼로리 소모량도 체크해준다.

조본의 ‘조본업’도 헬스케어용 스마트기기의 대표상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기록해준다는 것.

수면모드를 실행하면 언제 잠이 들었는지, 전체 수면 시간 중 숙면은 몇 시간이나 취했는지 등을 분석해준다.

아이리버는 지난달, 동전보다 작은 센서를 헤드셋에 부착시킨 귀걸이형 웨어러블 기기 ‘아이리버 온’을 출시했다. 아이리버 온은 착용자의 심박동수, 이동속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변화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전문 의학분야에서도 혁신이 일고 있다.

바이보메트릭스사의 ‘라이프셔츠’는 환자의 땀과 심장박동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수집·분석, 의사들에게 실시간으로 처방이나 치료시기를 알려준다.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센터는 ‘U-헬스케어 혈당관리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환자의 혈당관리를 돕는다. 환자가 가정에서 혈당을 체크해 혈당측정기를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혈당 정보가 병원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되고 환자의 병력과 현재 혈당수치를 시뮬레이션해 현재의 상태에 적합한 처방이 환자에게 문자로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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