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셰일혁명에 LNG업계 직격탄

입력 2013-11-2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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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급처 출현 기대에 아시아 각국 LNG 장기구매 계약 꺼려

북미 지역의 셰일가스 붐이 액화천연가스(LNG) 업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시아 각국이 미국 셰일가스 혁명으로 좀 더 싼 가격을 제시하는 새 공급처가 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LNG 구매와 관련 장기계약을 꺼리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러한 추세가 전 세계 LNG 사업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셰일가스 혁명으로 인한 LNG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업계에 고조되면서 북아프리카에서 캐나다에 이르는 천연가스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개발이 미뤄지며 공급 부족에 따른 LNG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프랑스 가스회사 토탈의 필리페 소케 가스ㆍ전력 책임자는 “상당수의 (천연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장기 계약자들의 외면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프로젝트가 완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들은 LNG 가격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셰일가스의 수출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북미지역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헨리허브(Henry Hub) 가격은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되는 LNG가격보다 낮게 책정됐다.

개빈 톰슨 우드멕켄지 아시아ㆍ태평양 가스 연구 책임자는 “일본 정부는 LNG가스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하면서 가격이 내려가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LNG 판매자 사이에서 천연가스 조달에 대한 협력을 늘리는 한편 LNG 공급업체들을 추가로 확보해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LNG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2000년 이후 두 배 증가했으며 중국의 LNG 소비 확대로 2025년까지 또다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최종투자의사결정(FID)에 도달한 LNG 개발 프로젝트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어 공급과 수요 사이의 간격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에너지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 조사에 따르면 올해 FID에 도달한 LNG 연간 생산능력은 900만t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1410만t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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