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선 CJ오쇼핑 대표 “목표는 글로벌 1등”

입력 2013-1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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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마다 해외 사업장 돌아… 성장세 탄 해외영업 채찍질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매주 목요일이면 여권을 챙겨 공항으로 떠난다. 오는 28일부터 하루씩 CJ오쇼핑 해외 9개 사업장을 직접 돌아보며 글로벌 부문 성장을 채찍질하겠다는 계획.

CJ오쇼핑은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공동대표제를 도입해 이 대표와 함께 변동식 신임대표를 ‘투톱’으로 내세웠다. 2008년부터 CJ오쇼핑을 이끌어 온 이 대표는 글로벌, 헬로비전 출신의 변 대표는 국내 시장에 각각 집중할 것으로 풀이된다. TV홈쇼핑의 정체를 글로벌과 모바일, 두 카드로 돌파하겠다는 속내다.

지난 2004년 한국 홈쇼핑의 해외 진출을 연 CJ오쇼핑은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2009년 인도, 2011년 일본과 베트남, 2012년 태국과 터키까지 영역을 넓혔다. 2004년 당시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해외 취급고는 이 대표 취임 후인 2011년 50배 늘어난 1조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조4000억원을 넘기며 국내 취급고 절반 수준까지 쫓아왔다. 2015년 목표를 3년이나 앞당겨 달성한 셈이다. 올해 해외 취급고도 성장세를 유지해 2조원대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몸집을 어느 정도 불린 상황에서 글로벌에 집중하게 된 이해선 대표는 이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삼는다. 외형이 커지고 동방CJ의 이익이 급증하면서, 글로벌 부문 손실이 2011년 169억원에서 2012년 12억원으로 크게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우선 운영 효율화와 상품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CJ오쇼핑은 해외시장에 합자회사를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던 기존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CJ IMC를 통해 상품 소싱과 공급을 직접 강화했다.

이 대표는 “CJ오쇼핑의 목표는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1등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중소기업에서 생산하는 양질의 제품을 해외에 진출시키고 해외 플랫폼이 진출해 있는 지역 상품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 공급하는 CJ IMC와, 글로벌 고객을 사로잡는 차별화된 브랜드가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마케팅의 귀재’, ‘히트상품 제조기’로 불리며 승승장구해온 이해선 대표가 글로벌 부문을 휘어잡아 ‘2020년 세계 1위 홈쇼핑 회사’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특히 책상 앞에 앉아 숫자를 들여다보기보다 현장을 발로 뛰는 스타일로 유명한 이 대표가 직접 해외 사업장을 둘러본 후 만들어낼 변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

CJ오쇼핑 관계자는 “이 대표는 지난해 매출 20%를 늘리며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적표가 좋을 뿐 아니라 직원들에게 신망과 인기도 높다”며 “CJ오쇼핑이 글로벌을 강화하기 위해 ‘이해선 카드’를 뽑아들었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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