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엔케이, 손실 보면서 부채비율 낮췄다

입력 2013-11-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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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3-11-18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75억 들여 취득한 자본잠식 자회사 지분 12억원에 헐값 매각

유가증권 상장사 엔케이가 부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엔케이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200%를 넘던 부채비율(연결기준)이 140%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175억원을 들여 취득한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회수하는 돈은 12억원으로 취득원가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이에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경영실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케이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이엔케이 지분 59.06%(351만3462주)를 12억5400만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12월13일이며 처분 상대방은 일본 기업인 NASEI CO,.LTD(27.40%, 163만주)와 엔케이텍(15.13%, 90만주), 깨스코(16.53%, 98만3462주)이다.

이엔케이는 천연가스·수소저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체로 엔케이와 미국 기업인 메탈 스피닝 컨설턴트(Metal Spinning Consultants Inc.)사의 합작투자로 2005년 설립됐다. 설립 초 지분율은 엔케이가 69.63%, 메탈 스피닝 컨설턴트가 30.37% 였다. 그러다 수 차례의 증자를 거치면서 엔케이가 59.06%, 한국통산 9.16%, 포스틸 8.41%, 박윤소 엔케이 대표 6.81%, 메탈 스피닝 컨설턴트 7.4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엔케이 지분 59.06%의 취득원가는 175억6700만원이다.

이엔케이는 2008년과 2011년을 제외하곤 설립 이래 줄곧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2009년~2010년에는 100억~300억원대의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총계가 납입자본금 보다 적어지는 일부자본잠식이 됐다. 이엔케이는 작년에 매출 1041억원, 영업손실 9억원, 순손실 7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계는 1298억원, 부채총계 1219억원, 자본총계 78억원이다. 또 올해에도 순손실이 계속돼 상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엔케이측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케이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115.2%, 유동비율 131.1%로 자회사를 빼놓고 보면 대체로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자회사 실적이 포함된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3.3%로 위험 수준을 넘어섰고 유동비율은 90.4%에 불과하다. 작년말 1500%를 넘는 이엔케이의 부채비율이 모회사인 엔케이의 재무 안정성까지 훼손한 탓이다. 엔케이측은 지분 매각에 따라 부채비율이 140%대까지 낮아진다고 전했다. 또 이엔케이 지분법 손실이 2010년까지 모두 상각 처리돼 매각 대금 12억원은 고스란히 올해 영업외수입에 잡힌다고 밝혔다.

한편 이엔케이 지분을 매입한 엔케이텍, 깨스코는 박윤소 엔케이 대표와 무관치 않다. 엔케이텍은 작년 말 기준 박 대표가 95.76% 지분을 갖고 있어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또 깨스코는 박 대표의 큰아들인 박제완씨가 58.90%, 박 대표가 39.1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엔케이텍과 깨스코는 신주인수권표시증서를 포함해 엔케이 지분을 각각 14.89%, 8.58%씩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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