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감원 삭풍…2년간 대형사만 1천700명 줄어

입력 2013-11-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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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증권사 늘어 추가 구조조정 이어질 듯

최근 2년간 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며 10대 증권사 직원이 1천7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연봉자로 통하는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도 100명 가까이 줄었다.

증권사들은 주식거래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계속 줄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이 추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의 9월 말 현재 직원 수는 2만4천703명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9월 말(2만6천438명)보다 1천735명이 줄었다.

이 기간에 삼성증권 직원은 3천733명에서 3천163명으로 570명 줄었고 동양증권은 3천44명에서 2천481명으로 563명 감소했다. 삼성증권은 인력의 15.3%, 동양증권은 19.5%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직원도 2년간 2천166명에서 1천784명으로 382명(17.6%)이 줄었고 하나대투증권은 1천887명에서 1천679명으로 208명(11.0%) 감소했다.

또 대신증권은 175명(7.5%),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12명, 7명이 각각 감축됐다.

반면에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은 인력이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9월 말 현재 직원이 2천228명으로 2011년 9월보다 89명(4.2%) 늘었고 우리투자증권은 같은 기간에 2천934명에서 3천1명으로 67명(2.3%) 증가했다. 대우증권은 3천50명에서 3천76명으로 26명(0.9%) 늘었다.

고액 연봉자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전체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2011년 9월 말 1천460명에서 올해 9월 말 1천364명으로 96명(7.6%) 줄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인력조정에 나선 것은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증시가 침체에 빠지면서 거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2011년 7∼9월 6조5천514억원에서 올해 7∼9월 4조1천872억원으로 36.1% 줄었다.

이 때문에 대형 증권사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인력을 줄이고 판매관리비를 줄였지만 실적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올해 상반기(4∼9월) 증권사 62곳 중 41.9%인 26곳이 적자를 냈고 흑자를 냈더라도 영업이익과 순익이 줄어든 증권사가 적지 않다.

시장에는 10여개 증권사가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합병(M&A)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 부진으로 당분간 증권사들의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적자가 지속하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원들 임금을 삭감하고 직원 450명 정도를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은 최근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조직개편을 했고 이달 말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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